[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 리벨리온이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META)에 이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엑스에이아이(xAI)에도 반도체 샘플 칩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이라 머스크의 기업을 실제 고객사로 확보할 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xAI에 반도체 샘플 칩을 제공하며 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중으로 아직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보긴 어려우나 구매 전 기술 검증(PoC) 트랙에 올리며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레퍼런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미 메타는 리벨리온 칩으로 AI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른 팹리스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리벨리온은 칩 설계를 끝내고 삼성전자에서 샘플 칩을 대량으로 찍어 고객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성능과 전력 효율, 스택 연동 등 테스트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칩을 한번 설치하면 이를 교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형 하이퍼스케일러가 모여 있는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리벨리온의 IPO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만큼 xAI를 잠재적 고객사 리스트에 올린 점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회수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리벨리온은 2020년 시드부터 지난해 9월 시리즈C까지 미래에셋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64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최근에는 시리즈C 라운드에서 420억원을 투자한 인터베스트를 교두보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AI데이터센터 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최대 400억원까지 거론된다. 2024년 매출이 약 1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많게는 4배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주요 고객사는 전체 매출에 절반을 책임지는 KT와 SKT다. 리벨리온은 KT클라우드와 SKT에 각각 AI 반도체 아톰(ATOM)과 아톰맥스를 공급한다.
업계에선 리벨리온의 몸값을 4조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시리즈C 포스트밸류는 1조9000억원이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 등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고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국내 AI 반도체 기대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리벨리온은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이며 지난달 미디어데이에서 예비 심사 청구를 올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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