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처음으로 손을 잡고 공동 펀드 조성에 나선다. 앵커 출자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이달 중순 1차 클로징을 목표로 현재 1500억원 내외 자금을 모았고 최종 2000억원으로 펀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최근 공동운용(Co-Gp)하는 '기업구조혁신 펀드 6호' 클로징을 앞두고 막판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양사는 캠코가 진행한 기업구조혁신 관련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 총 500억원의 출자금을 받았다. 이를 앵커로 삼아 민간 자금을 매칭, 총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약 300억원씩 출자하고, 이외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추가 출자자로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최초 결성 후에는 1분기 내 멀티클로징 방식으로 사이즈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펀드 만기는 10년이며,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약 15%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6호 펀드는 결성액의 60% 이상을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등의 첨단 주력 산업에서 부채가 과다하거나 회생 등 법적 구조조정 절차기업 등 일시적 재무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다. 블라인드 결성 후에는 확보된 자금을 활용해 메자닌 및 에쿼티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국내 DCM, ECM 등 전통 IB 시장에서 매년 1, 2위를 다투며 순위 경쟁을 벌여온 대형사들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위해 동맹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보유한 딜 소싱 능력과 리테일 및 기관 영업력을 바탕으로 자금 모집부터 투자 집행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펀딩이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로 남을 경우 후속 펀드 결성 뿐만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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