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4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 인수를 추진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그룹 지주사격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최근 코빗의 최대주주인 NXC와 2대 주주인 SK스퀘어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코빗의 지분 구조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와 자회사 심플캐피탈퓨처스가 약 60.5%, SK스퀘어가 31.55%를 보유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거래 규모는 약 1000억원에서 1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그룹은 인수 주체로 증권이나 운용 등 금융 계열사가 아닌,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내세웠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이 48.49%, 배우자 김미경 씨가 10.15%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사실상의 지주사로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시행된 '금가(금융·가상자산) 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회사가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직접 진출하거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빗은 2013년 설립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이 양분하는 독과점 체제다. 코빗은 NXC와 SK 등 대기업 주주들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1%대에 머무르며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은 향후 전통 그룹의 전통적인 자산운용 역량과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결합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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