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오스코텍이 파트너사 아델과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타우(Tau) 항체 'ADEL-Y01'의 글로벌 기술이전(LO)에 성공하며 두 번째 블록버스터 후보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로 ADEL-Y01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최고(Best-in-class) 타우 항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스코텍은 확보한 수입을 다시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해 2030년까지 최소 세 건 이상의 추가 기술이전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윤태영 오스코텍 연구개발총괄 각자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ADEL-Y01 기술이전 설명회'에서 "2037년 기준 타우 항체 시장은 보수적으로 55억 달러, 낙관적으로는 280억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며 "ADEL-Y01이 First-in-class·Best-in-class로 자리 잡을 경우 3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기본 시장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ADEL-Y01은 오스코텍이 국내 바이오텍 아델(ADEL)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타우 단백질의 '핵심 응집 영역(아미노산 280번 인근)'을 정밀하게 겨냥하는 것이 특징이다. 타우는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병리 진행을 좌우하는 결정적 인자로 알려져 있다.
윤 대표는 "알츠하이머의 본질은 응집된 타우가 뉴런 간 신경망을 따라 전염되듯 확산되는 데 있다"며 "ADEL-Y01은 이 '세포 간 전이(seed transfer)' 과정에서 노출되는 가장 병리적·전염성이 높은 타우 씨드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둔 항체"라고 설명했다.
ADEL-Y01의 경쟁력은 MTBR(Microtubule-Binding Repeat) 인접부를 포착한다는 데 있다. 이 영역은 타우 응집의 코어로 병리 진행과 직접적 상관성을 가지지만, 응집 밀도가 높아 접근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윤 대표는 "ADEL-Y01은 코어에 가장 인접하면서도 항체가 결합 가능한 '스위트 스폿(최적 지점)'을 공략한 설계"라며 "경쟁 항체 대비 더 강한 응집저해 효과를 확인했고, 이 점이 사노피 측 기술 검증 과정에서도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사노피와의 첫 접촉은 3~4년 전이었지만 당시 글로벌 빅파마들의 공통된 입장은 "임상 1b·2a에서 개념증명(POC)이 나온 이후 논의"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노피가 조기 협상 의사를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윤 대표는 "Best-in-class는 기전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비록 경쟁사의 베프라네맙(Bepranemab)이 뛰어난 효능을 보이지 못해 임상에서 실패했지만 타우 항체의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게 사노피의 결정에 작용하지 않았을까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이전 규모는 최대 1조5000억원이며, 마일스톤과 허가에 따른 향후 수익은 오스코텍이 47%, 아델이 53%를 가져가는 구조다. 오스코텍이 수령한 선급금 약 553억원은 대부분 R&D 역량 확충에 투입된다. 윤 대표는 "오스코텍 연구소는 작은 규모 대비 큰 성과를 내왔다"며 "연구 인력과 플랫폼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되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웃 풋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이번 딜을 기점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대표는 "세비도플레닙·덴피본티닙 등 레거시 파이프라인은 6개월 내 라이선스아웃 또는 전략적 파트너링으로 정리하고, OCT-598·OCT-648 등 내성항암제·섬유화 분야 핵심 과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3~4건의 추가 글로벌 기술이전과 신규 후보물질 2건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DEL-Y01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스코텍은 최근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의 100%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했으나 지난 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지분 59.12%를 보유하고 있으며, 잔여 40.88%는 전략적(SI)·재무적(FI) 투자자 유치를 통해 매입할 방침이다. 신동준 CFO는 "전체 방향성은 변함없으며, 주주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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