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차그룹이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완성차 개발을 총괄하는 연구개발(R&D)본부 수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5월 현대차에 합류한 지 1년6개월 만이다. 하러 신임 사장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애플카)를 주도한 정보기술(IT) 전문가인 만큼 이번 인사는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제조 역량에 IT 기술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현대차그룹은 하러 부사장을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 역사상 여섯 번째 외국인 사장이 됐다.
1972년생인 하러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제네시스 전 차종 개발과 고성능 차량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전에는 약 25년 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에서 섀시 기술개발을 비롯해 전장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애플에선 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R&D본부장 선임 계기로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해왔다"며 "짧은 시간에도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R&D 양대 축 수장이었던 송창현 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과 양희원 전 R&D본부장(1963년생)이 연말 임원인사를 앞두고 용퇴하면서 신임 R&D본부장으로 선임된 하러 사장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임자보다 젊은 하러 사장의 발탁은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쇄신의 신호로 읽힌다. R&D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의사결정 구조를 더 기민하게 전환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역시 하러 사장에게 R&D본부의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유관 부문과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R&D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전 본부장이 물러난 AVP본부장 자리는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빠른 시일 내 적임자를 찾아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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