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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김동관 최상단 지배…김동원·김동선의 엑시트
이우찬 기자
2025.12.18 08:00:24
김동관 한화에너지 지분 안 팔아, 4월 김승연 회장 증여 잇는 김동관 '힘싣기'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제공=한화)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한화그룹이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교통정리를 진행하는 것은 차기 회장이 유력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 힘싣기로 해석된다. 김동관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위한 과도기에서 나온 지분 정리 과정인 것이다. 지난 4월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게 증여한 뒤 이어진 이번 지분 매각으로 김동관 부회장의 후계자 지위는 더욱 공고해졌다.


한화그룹 지배구조는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100% 소유한 한화에너지에서 시작해 ㈜한화로 이어진다. ㈜한화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지주사 격 계열사다. 


이번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의 주체는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다. 각각 지분 5%, 15%를 팔아치워 2750억원, 8250억원을 손에 넣었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분을 매도하지 않았고 지분율 50%를 유지했다. 두 동생이 지분 일부를 매도하면서 김동관 부회장의 상대적인 지배력은 커진 셈이다. 김승연 회장을 잇는 차기 회장 1순위 면모를 시장에 다시 각인했다는 의미도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앞서 지난 4월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증여받으며 차기 회장을 예약했다. 김승연 회장은 당시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김동관 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4.85%의 지분을, 김동원 사장·김동선 부사장에게 3.24%씩 증여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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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의 지분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확대됐다. 당시 거래로 ㈜한화 최대주주도 김승연 회장에서 한화에너지로 바뀌었다. 김동관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가 ㈜한화를 지배하게 되면서 한화그룹 지배구조와 후계구도 윤곽은 더 뚜렷해진 것이다. 김동관 부회장-한화에너지-㈜한화의 지배구조다.


이번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에서 한화그룹 쪽이 내세운 배경 중 증여세 등의 세금 납부도 있다. 지난 4월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3형제는 총 2000억원 이상의 증여세를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여세는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뿐만 아니라 김동관 부회장에게도 공통 과제인 것이다. 그런데도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너지 지분을 유동화하지 않고 지배력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교통정리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거래에 관해 "한화에너지 구주 매출은 주주의 투자 판단에 의한 것이고 매각 배경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9월 말 기준. ㈜한화 지분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그래픽=오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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