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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창업자 귀환…신작부진·소송패소 '이중고' 해결 과제
이태민 기자
2025.12.18 09:09:09
① 9년 만에 경영 복귀…중장기 전략 및 투자·운영 방향 수립 집중할듯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8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진행된 웹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사진=뉴스1)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웹젠 창업자 겸 최대주주인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김 전 의원이 흥행작 부재와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에 빠진 웹젠의 반등을 이끌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젠은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약 9년 만이다. 기존 웹젠을 이끌어 온 김태영 대표는 웹젠노바 운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2010~2011년 김창근 전 대표와 각자대표로서 웹젠의 전성기를 진두지휘했다. 'R2', '뮤 오리진' 등 핵심 지식재산(IP)의 흥행을 성공시키며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김태영 대표에게 자리를 넘긴 뒤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투자, 전략과 같은 중요 의사결정에만 참여했다. 당시 사업 확장세와 해외 진출이라는 미션을 감안했을 때 '관리형' 대표보다 '실무형' 대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016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출마해 여의도에 진출하게 된 이후엔 이사회에서도 물러나 경영에 개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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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웹젠 고문으로 재직하며 경영 복귀 신호탄을 올렸다. 특별한 직함 없이 웹젠 바깥에서 경영 자문을 맡은 정도였지만, 이 기간 주주 지분을 확대하면서 사실상 복귀 기반을 다졌다. 김 전 의원은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웹젠 주식 총 29만9353주(1.15%)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그가 보유한 총주식 수는 2023년 955만주에서 984만9353주로 증가했다.


김 전 의원은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과 투자, 운영 방향 수립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 관계자는 "큰 틀에서 경영 전반에 걸친 전략과 지식재산(IP) 확대 등 개발력 강화를 위한 투자 방향성을 이사회에 제안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직접 경영에 참여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웹젠은 2020년 선보인 '뮤 아크엔젤' 이후 흥행작을 내지 못하면서 정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회사의 실적이 2020년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감소해온 점은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함을 반증한다.


웹젠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724억원 ▲2023년 576억원 ▲2024년 566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227억원으로 집계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경우 2024년 724억원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13억원으로 98% 급감한 상태다. 수익 구조가 핵심 IP인 '뮤'에 편중된 가운데 흥행작 부재, 신작 출시 지연 등이 겹친 영향이다.


부채의 경우 유동충당부채가 4년 연속 급증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는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의무 중 1년 이내에 지급될 가능성이 크고, 금액이나 지급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부채를 의미한다. 웹젠의 유동충당부채는 ▲2022년 4억원 ▲2023년 16억원 ▲2024년 79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203억원으로 지속 늘었다.


신작 개발비와 같은 영업비용이 지속 빠져나간 가운데 'R2M' 관련 소송비용과 손해배상금, 이자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뮤 아크엔젤'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사실이 적발되면서 공정위로부터 1억5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악재도 더해졌다. 


웹젠은 IP 다각화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차기작 개발 상황은 여의치 않다. 당초 올해 출시를 예고했던 '용과 전사'는 지난 4월 출시 중단을 결정했다. 내부에서 최대 기대작으로 꼽는 '테르비스' 또한 게임성 제고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내년 상반기 '드래곤 소드', 내년 하반기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지만, 흥행 가능성은 현재로썬 미지수다.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결과 및 개발 여건 등에 따라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 전 의원이 제시할 사업 비전과 추진력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웹젠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자본준비금 1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함께 통과시켰다. 주주환원 확대 측면에서 배당금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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