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농협금융지주 부사장급 3명 중 2명이 교체된다. 농협은행 부행장직을 겸직하던 부사장 두 명 가운데서는 1명이 바뀐다. 농협은행에서는 부행장 14명 중 9명이 교체되는 대규모 인사가 단행됐다. 지난달 농협중앙회가 예고했던 '고강도 인적 쇄신안'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결과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잔여 임기에 상관없이 집행간부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성과에 따라 절반 이상 교체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금융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신임 부사장으로 임도곤 농협생명 마케팅지원부문장과 홍순옥 농협은행 세종본부장을 발탁했다.
임 신임 부사장은 농협금융지주에서 PMI인사팀장, 준법지원팀장을 거쳐 농협중앙회 인사노무국장, 상호금융리스크관리부장을 지냈다. 농협은행에서 경북본부장을 지내다 지난해에는 농협중앙회 총괄 경북본부장을 역임한 뒤 올해 1년 동안 농협생명 부사장 자리를 지켰다.
홍 신임 부사장은 주요 이력이 대부분 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에서 미래전략부 미래성장팀장, 종합기획부 ALM팀장, 서울대 지점장, 리스크관리부 신용리스크관리국장을 역임한 뒤 지주에서 리스크관리부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다시 농협은행으로 돌아가 세종본부장을 역임했다.
올해 1월 발탁됐던 이재호 부사장은 이달 말 퇴임한다. 등기임원인 사내이사에 올라 이사회 활동에 나서며 경영에 참여해 왔던 이 부사장의 퇴임으로 이사회 구성원 변동은 불가피해졌다. 조정래 부사장 역시 함께 물러날 예정이다.
반면 지난해 1월 선임된 황종연 부사장은 유임돼 내년 12월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농협은행 부행장을 겸직하던 양재영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도 자리를 지킨다. 최운재 부사장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모두에서 퇴임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인사 명단만 발표된 상황이고, 업무분장은 아직인데 이달 말께 이뤄질 것"이라며 "지주에서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는 윤기태 부사장보의 경우 차주 이후 부장단 인사 때 거취가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에서는 부행장급 64%가량이 교체됐다. 당초 농협은행 안팎에서는 지난해 말 부행장급 14명 중 12명이 새롭게 발탁됐던 만큼 올해는 안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도 9명이 교체되면서 예상과 달리 강도 높은 변화를 이어갔다. 출신별로는 농협중앙회 2명, 농협은행 내부 7명이 승진했다.
퇴임자들이 맡았던 부문 기준으로 보면, 디지털 부문이 전면 교체됐다. 디지털전략사업부문과 개인디지털금융부문을 맡아온 최운재·박내춘 부행장이 이달 말 퇴임한다.
수석부행장이었던 최동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물러난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던 손원영(자금시장부문)·이강영(소비자보호부문) 부행장도 재연임에 실패했다. 반면 정보보호부문장을 맡고 있던 정태영 부행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공정한 절차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부행장으로 선임된 김주식 농협중앙회 기획실장은 1995년 농협중앙회에 입회 후 2018년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마케팅 부장, 2019년 농협중앙회 기획실 국장을 지냈다. 이후에 다시 농협은행으로 돌아가 개인디지털플랫폼부장, 데이터사업부장, 디지털전략사업부장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농협중앙회로 돌아가 미래전략처장,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민병도 농협은행 프로젝트금융부장도 농협중앙회 입회 연도가 1995년으로 김 신임 부행장과 동기다. 주요 이력은 대부분 농협은행으로, 보광동지점장, 종로금융센터장, 여신심사부 중소기업심사단장, 퇴직연금부 부장, 여신관리부 부장 등을 두루 경험했다.
이밖에 농협중앙회에서는 이정환 전북본부장이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발탁됐으며, 농협은행 내에서는 ▲박장순 충남본부장 ▲박현동 준법감시부장 ▲박현주 WM사업부장 ▲이상선 종로대기업금융센터장 ▲임세빈 충북본부장 ▲정동훤 IT디지털플랫폼부장이 신임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주와 함께 이번 임원인사 명단을 토대로 12월 말 쯤 업무분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임된 신임 부사장과 부행장 등 임원들의 임기는 2026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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