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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핵심은 '게임 사업 부활'…규제완화·신작흥행 관건
이태민 기자
2025.12.05 09:03:10
②올해 전사 매출 중 게임 비중 20.02%→19.46%로 '뚝'…내년 변곡점 맞을 듯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우진 NHN 대표. (제공=NHN)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NHN은 게임 기업에서 종합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왔다. 보폭이 넓어지면서 매출 규모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본업인 게임 사업의 존재감이 갈수록 위축됨에 따라 성장 정체를 빚고 있다. 정우진 대표가 제시했던 '게임 명가 재건' 시점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의 올해 1~3분기 게임사업 매출은 ▲1분기 1201억5923만원 ▲2분기 1167억9504만원 ▲3분기 1193억1368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PC 게임 매출이 417억원으로 5%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정 대표의 '게임 명가 재건' 목표는 올해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HN의 3분기 연결기준 게임 사업 매출은 3562억679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데 그쳤기 때문이다. 전체 사업 매출에서 게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분기 20.02% ▲2분기 19.66% ▲3분기 19.46%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신사업 영역인 결제·클라우드 부문의 급성장에 따른 역기저 효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2022년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면서 관련 조직 역량을 집중시키는 등 관련 사업 부문에 힘을 줬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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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2025년 게임사업 매출 비중 추이. (그래픽=오현영 기자)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게임사업 매출 성장 목표를 30%로 제시했다. 한게임이 가진 웹보드 게임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다키스트데이즈·어비스디아 등 신작 라인업을 통해 매출 확대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어비스디아'가 일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차질이 빚어졌다. 시장조사업체 게임-i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지난 8월 일본 진출 직후 견조한 초기 성과를 유지했으나, 이용자가 급격히 이탈하면서 매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4월 오픈 베타 서비스(OBT)를 시행한 슈팅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 또한 이용자 지표를 크게 올리지 못하고 있다. 스팀 기준 글로벌 동시접속자 수 440명대, 최근 30일 사이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880명에 그쳤다. 플랫폼 최적화 이슈와 과금을 직·간접적으로 유도하는 듯한 비즈니스 모델(BM) 등 지적이 나오며 흥행세를 이끌지 못했다.


이 때문에 NHN은 내년 신작 라인업에 힘을 주고 있다. ▲'최애의 아이' 지식재산(IP) 기반 퍼즐게임 '퍼즐스타' ▲'파이널 판타지' IP 기반 대전 액션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 ▲'도검난무' IP 기반 '토파즈(가칭)' ▲웹3 캐주얼 게임 'Suuuiplash!' ▲퍼즐 게임 '프로젝트 M(가칭)' ▲캐주얼 신작 'EMMA(가칭)' 등 6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부에서 최대 기대작으로 꼽고 있는 작품은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파이널 판타지 IP 파워가 강력하고, 오래 준비했기 때문에 게임 라인업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뿐 아니라 웨스턴, 아시아 시장에서도 관심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출시 일정이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점은 변수다. 신작 라인업 중 출시 시점이 공개된 작품은 퍼즐스타,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 2종뿐이다. 퍼즐스타는 내년 1분기, 파이널 판타지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테스트 결과 및 이용자 피드백 등에 따라 출시 시점이 조정될 수도 있는 만큼, 계획된 일정대로 신작이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앞서 '어비스디아'는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시점을 2분기에서 3분기로 연기했다. 국내 및 글로벌 출시 일정은 내년 상반기로 한 차례 더 미뤄진 상황이다. '다키스트 데이즈' 또한 당초 지난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당시 들어온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 2분기로 연기했다.


한게임 사업 부문의 경우 내년 정부의 웹보드 게임 규제 변화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게임은 웹보드 게임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특성상 NHN의 게임 사업 부문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규제 환경에 발목이 잡히며 수익성이 낮아진 상태다.


정부는 최근 월간 결제 한도를 현행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30일까지 기관·단체·개인의 의견을 받아 종합 검토한 뒤 시행령 확정 여부와 구체적 내용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웹보드 게임은 30~50대 중심으로 고정 유저 층이 형성돼 있고, 높은 재방문율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한도 상향이 이뤄질 경우, 이용자 편의 확대를 통해 사업 매출 탄력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최종 지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게임이 국내 웹보드 시장 점유율 1위임을 고려하면 규제 완화 시 관련 수익원의 지속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작 흥행에 성공한다면 게임 사업 매출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상향 지표를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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