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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블록딜 여파에 '박스권'…펀더멘털은 견조
최령 기자
2025.12.04 10:00:17
맥쿼리, 두 차례 매각으로 지분 8%대…잔여 물량 부담 속에서도 AI·클라우드 성장세 이어가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 본사 전경. (제공=LG CNS)

[딜사이트 최령 기자] LG CNS가 AI·클라우드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지난달 초 크리스탈코리아(맥쿼리자산운용의 특수목적법인(SPC))가 단행한 대규모 블록딜 이후 주가는 한 달 가까이 5만5400원~5만8700원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견조한 펀더멘털과 달리 재무적 투자자(FI)의 매물 부담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이후 AX·클라우드·AI 데이터센터, 글로벌 자동화 수주 확대를 축으로 성장 모멘텀을 키운다면 박스권 탈출도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앞서 2020년 약 1조원을 들여 LG CNS 지분 35%를 확보한 이후 상장 직후 구주매출, 배당, 리파이낸싱을 거쳐 올해 들어 8월과 11월 두 차례 블록딜을 단행하며 보유 지분을 8%대 초반까지 축소했다. 8월에는 540만주를 주당 6만4400원에, 11월에는 740만주를 주당 6만242원에 매각하며 두 번의 블록딜로만 약 1580만주를 처분했고 회수 금액은 약 7938억원에 달한다.


초기 매입단가인 3만2828원을 고려하면 블록딜만으로 3000억원대 중반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번 거래에도 해외 롱온리·연기금 등 장기 투자 성향의 글로벌 기관이 대거 참여해 LG CNS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지만 맥쿼리가 여전히 8%대 초반(약 8.3%)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의무보유기간 종료 후 추가 매각은 단기 수급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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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담 탓에 LG CNS 주가는 두 번째 블록딜이 이뤄진 지난달 5일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장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주가가 한 달 가까이 박스권에 머물고 있어서다. FI의 회수는 투자 구조상 자연스러운 절차지만 오버행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잔여 지분이 모두 소화되는 시점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수급과 펀더멘털의 괴리'로 보고 있다. 한쪽에서는 클라우드·AI·AX·글로벌 SI 확장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성이 평가받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FI 잔여 물량이 여전히 잠재적 오버행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크리스탈코리아의 블록딜 이후 상장 초기 수준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의무보유기간 종료 후 오버행이 해소되면 본격적인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클라우드와 AI 성장성, 그룹사 투자 회복에 따른 실적 모멘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중장기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LG CNS의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LG CNS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조1939억원, 영업이익 339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9%, 8.7% 성장했다. 핵심 축인 AI·클라우드 누적 매출은 2조4692억원으로 14.7% 늘었고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경찰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대형 공공 프로젝트와 금융 AX 사업을 연달아 확보해 안정적 매출 기반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수주, 베트남 하이퍼스케일 DC 협력 등 글로벌 사업도 확대 중이며 대한항공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사업 완료로 고난도 프로젝트 수행 역량도 입증했다. 스마트엔지니어링·스마트물류·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역시 방산·정유·공공·K-뱅킹 분야에서 신규 수주가 잇따르며 전체 외형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형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AX 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는 현재 약 20개 기업과 도입 협의가 진행 중이며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하는 컨테이너형 'AI 박스'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로봇기업 스킬드AI와의 협력으로 제조 데이터 기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고도화하며 휴머노이드·AMR 중심의 RX 사업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 CNS는 올 하반기 미국 실리콘밸리에 AI·로보틱스 R&D센터를 세우고 피지컬AI·산업용 휴머노이드 전략을 본격화했다. RFM과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환경을 직접 확보해 글로벌 AX·RX 실증 거점을 마련했다. 비전AI·멀티모달·에이전틱AI랩을 총괄해온 김경율 팀장이 초대 센터장을 맡아 기술 발굴과 사업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 CNS는 내년 이후에도 AX·클라우드·AI 데이터센터, 글로벌 자동화 수주 확대를 축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 인사를 통해 에이전틱AI·클라우드 분야를 이끄는 핵심 조직의 책임자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피지컬AI·로봇·AI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을 주도해온 리더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산업 전문성과 IT 기술 역량을 결합한 '종합 AX 기업'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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