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신한카드가 해외 사업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인 베트남법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글로벌 실적 반등을 이끌었고, 카자흐스탄법인도 제휴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법이과 미얀마법인은 지정학적 요인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되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법인 4곳에서 1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09억원) 대비 75.1%(82억원) 늘어난 수치다.
해외 법인 성과를 비교하면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국내 카드사의 해외 법인 순이익은 신한카드 다음으로 롯데카드(66억원), KB국민카드(59억원), 우리카드(29억원) 순이었다.
이번 해외 법인 실적 반등에는 베트남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가 있다. SVFC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적자 흐름을 벗어났다. SVFC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신용대출 중심에서 할부금융·오토바이 금융 등 목적성 대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비했다.
또한 모바일 기반 원격 본인확인 제도인 'eKYC(비대면 전자고객확인)'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이 온라인으로 신분증·소득자료를 제출하면 자동으로 한도와 금리를 산출하는 디지털 심사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체율을 낮추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개선했다는 평가다.
카자흐스탄법인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6억원) 증가했다.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기업 '아스터오토'와 합작법인(JV) 체제를 구축하며 신차·중고차 금융사업 영역을 넓힌 결과, 제휴 영업망 확대에 따른 취급액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SVFC는 '심사-기표-사후관리'의 전 과정 자동화(Full Auto)를 구축하고 전기이륜차 금융, 태양광 패널 할부 등 그린 모빌리티·생활금융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카자흐스탄법인 역시 합작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자동차 금융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인도네시아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3%(9억원) 감소했다. 미얀마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역시 대지진 등 국가적 불안 요인으로 같은 기간 1억원 순이익에서 13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신한카드는 미얀마법인에 대해 비용 절감과 채권회수 강화 등 효율적 운영을 추진하고, 향후 95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재무 체력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신한카드의 해외 사업과 관련해 일부 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환경 변화에 취약한 만큼, 현지 상황을 고려한 균형 있는 사업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글로벌 부문의 실적 안정성 확보 여부가 신한카드의 장기 성장 전략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 경기 회복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맞물리며 해외 사업이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며 "각 시장 상황에 최적화한 전략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은 물론 건전성까지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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