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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위기설 진화 속도↑…1조 이상 유동성 확충 기대
박안나 기자
2025.12.01 11:00:18
신종자본증권 7000억…청담르엘·잠실르엘 대금 정산 최소 3000억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출처=딜사이트 DB)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건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후분양 현장 준공효과에 힘입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부동산PF 시장이 위축되면서 롯데건설은 과도한 PF 우발채무 부담에 따른 위기설의 주인공으로 거론됐었다. 대규모 유동성 자금 유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난 3년여간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위기설을 떼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2025년 12월29일과 2026년 1월29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500억원씩 총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이다. 통상 만기 30년의 장기채로 만기가 도래해도 지속적으로 만기를 연장해 원금상환을 미룰 수 있어 영구채의 성격을 지닌다. 회계장부에 부채로 잡히지 않고 자본에 포함되는 덕분에 재무지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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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말 롯데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14.3%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6.0%였지만 9개월 만에 18%포인트(p) 상승하며 20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5조5922억원이었던 부채규모는 올해 3분기 6조963억원으로 1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히려 자본총계는 2조8531억원에서 2조8447억원으로 뒷걸음질하면서 부채비율 역시 상승했다.


부채비율이 260%까지 치솟으며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흔들렸던 2022년과 비교하면 안정화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200%를 웃돌고 있다. 이에 롯데건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롯데건설의 자본총계는 7000억원 증가하게 된다. 3분기 기준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라 자본으로 산입되는 규모를 고려하면, 롯데건설의 자본은 3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부채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172%로 낮아진다.


롯데건설은 7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본확충 외에도 청담르엘과 잠실르엘 등 굵직굵직한 대규모 현장 준공에 따른 자금 유입도 앞두고 있다.


청담르엘과 잠실르엘은 각각 청담삼익 아파트와 잠실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현장으로 우수한 입지조건 등에 따라 사업성이 높은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도급액만 청담르엘이 6768억원, 잠실르엘은 8088억원에 이른다.


두 현장 모두 후분양 단지인 데 따라 준공 후 입주가 시작되면 대규모 분양대금이 시행사(조합)에 유입되고 현금흐름이 풍부해진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밀린 공사비를 정산받을 수 있다.


3분기 기준 청담르엘과 잠실르엘 현장 관련 미청구공사 규모는 각각 996억원, 2443억원에 이른다. 청담르엘의 진행률이 92.5%, 잠실르엘은 80.2%인 점을 고려하면,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준공 이후 입주가 시작되면서 롯데건설이 추가로 받게 될 금액은 미수금을 포함해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하는 7000억원과 대규모 후분양 사업장 입주에 따라 받게 될 3000억원 이상의 공사대금을 모두 더하면 롯데건설이 손에 쥐게 될 자금은 무려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자금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자본확충 역시 건설경기 변동성과 급격한 환율상승 및 국내외 통화정책 변동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외불확실성에 대비해 재무체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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