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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퍼스코리아, 사실상 매각 불발…예견된 '실패'
권녕찬 기자
2025.12.02 07:00:21
구주 잔금 납입 연기…최대주주, 매각 철회로 선회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콘텐츠 배급·제작사 '코퍼스코리아'의 경영권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중도금과 전환사채(CB) 납입 연기에 이어 최종 잔금까지 연기되면서, 최대주주 오영섭 대표가 직접 경영권을 유지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거래 규모만 600억원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불분명한 인수 주체와 자금 조달 문제를 고려할 때 이번 매각 실패가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코퍼스코리아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잔금이 연기됐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주식양수도계약 잔금일은 11월28일까지 였으나 12월19일로 미뤄졌다.


앞서 코퍼스코리아는 지난 10월 최대주주인 오영섭 대표(47.73%)와 배우자 경진아 씨(2.77%) 지분 총 50.5%를 256억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는 1241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은 0(제로)였다.


이와 함께 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200억원 규모 CB 발행 및 78억원 규모 CB 콜옵션(매수선택권) 양도 거래까지 추진했다. 이를 합하면 총 614억원 규모의 딜이다. 


하지만 10월 말 구주 매각 관련 중도금 일정이 연기됐고 11월 중순 전환사채 납입도 연기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결국 구주 잔금도 연기되면서 사실상 매각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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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실패가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퍼스코리아의 콘텐츠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딜을 성사시키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인수 주체 역시 명확하지 않았다.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그린그로쓰는 대부업과 연관된 정황이 발견됐고, 재무적투자자(FI)인 그린이노베이션은 납입을 예고했던 CB 대금 납입에 실패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최근 오영섭 대표는 회사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직접 경영권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 대표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경영권을 끝까지 지키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코퍼스코리아는 지난 26일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공급계약을 발표하면서 콘텐츠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측 인사 등을 새로운 이사진 후보로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이번 잔금 납입 연기로 미정으로 남게 됐다.


코퍼스코리아 관계자는 "주식양수도 잔금은 서로 합의로 연기했다"며 "연말·연초로 미뤄진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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