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파일럿 브랜드 '소싯(SOUSIT)'을 론칭하며 소스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축적해온 소스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소스사업을 본격화하고 향후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메뉴 전략 전반에 소스 중심 구조를 단계적으로 반영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옥 1층에 '소싯' 1호점을 직영 형태로 오픈했다. 이번 브랜드는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출발해 약 10개월 간의 준비 끝에 출범했다.
교촌이 소스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국내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소스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조3700억원에서 지난해 약 3조원대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주요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소스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낙점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교촌은 소스에 대해 남다른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 메뉴 대부분이 소스를 중심으로 완성되며 교촌의 맛과 브랜드 정체성 역시 소스에서 비롯된다. 주요 소스는 전량 냉장 유통되며 인공 감미료나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각 소스의 재료와 배합비는 창업주 권원강 회장과 극소수의 친인척만이 알고 있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된다.
이미 소스 분야에서 탄탄한 생산 기반과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7년 약 170억원을 투입해 소스 전용공장을 짓고 별도법인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설립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하루 평균 40톤 규모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교촌의 소스사업은 최근 들어 확대되는 추세다. 비에이치앤바이오의 매출은 2023년 285억원에서 2024년 321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3분기 기준 266억원을 달성했다.
이번에 선보인 소싯은 이러한 교촌의 소스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매장에서는 ▲허니마요 ▲레드마요 ▲고추장크림 ▲쌈장디핑 ▲콰트로치즈퐁듀 ▲청양고추치미추리 ▲허브렌치 등 7종의 시그니처 소스가 판매된다.
메뉴 역시 '소스 중심' 구조를 강화했다. 트리플레드핫치킨버거, 멜팅치즈머쉬룸샌드위치 등 버거·샌드위치 7종, 그릴드치킨보울 등 보울 4종, 프라이드 메뉴 2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객이 소스와 시즈닝을 조합하면 최대 56가지 맛 조합이 가능하다.
아울러 '소싯'은 교촌치킨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저녁시간대에 집중돼 있던 교촌치킨의 매출 구조를 점심식사로 확장해 수요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싯은 교촌식 소스와 치킨을 결합한 델리 특화 메뉴로 낮 시간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브랜드"라며 "일평균 150~2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교촌은 브랜드 정체성의 중심을 '소스'에 두고 소싯을 소스 중심 치킨 델리 포맷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메뉴 전략 전반에 소스 중심 구조를 단계적으로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교촌 관계자는 "소싯은 교촌이 34년 동안 쌓아온 소스 아이덴티티를 한 끼 식사 형태로 풀어보는 첫 파일럿 브랜드"라며 "향후 소싯을 통해 검증된 치킨 델리 포맷과 K-소스 경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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