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동아쏘시오그룹 연구개발(R&D) 전진기지인 '메타비아(Metavia)'가 이중기전 기반의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DA-1726'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티드-1(GLP-1) 계열 치료제가 식욕억제를 중심으로 작용하는데 비해 DA-1726은 기초대사량까지 증가시켜 체중감소 효과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메타비아는 동아에스티와의 반감기 연장 공동개발로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로 제형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비아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신약의 글로벌 임상과 기술수출을 위해 설립한 미국법인으로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당초 동아에스티가 지분 61.92%를 보유하며 종속회사로 분류됐으나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이 41.31%로 낮아지며 관계기업으로 전환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상장사 두 축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양쪽에서 분담하는 '투 트랙' 지배구조를 갖춘 셈이다.
메타비아가 개발 중인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약물이다. 기존 GLP-1 약물이 뇌의 포만감 신호를 통해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DA-1726은 여기에 말초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더해 동일한 섭취량에서도 에너지 소모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성분 개선, 혈당 및 지질 조절 효과까지 복합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비만동물모델 전임상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GLP-1 유사체) ▲티르제파타이드(GLP-1+GIP) ▲서보두타이드(GLP-1+글루카곤) ▲펨비두타이드(동일 계열) 등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하거나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량과 체지방 감소, 제지방(체중에서 체지방을 제외한 근육, 뼈 등 나머지의 무게) 보존 효과를 보였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LDL-C, 중성지방 수치 개선 효과도 동반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1상 임상 파트2에서는 DA-1726 32mg 투여 시 26일 만에 평균 4.3%(4.0kg), 최대 6.3%(6.8kg)의 체중 감량과 최대 10cm의 허리둘레 감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투약 종료 후 2주간 효과가 지속됐으며 메스꺼움·변비 등 경미한 위장장애 외에 중대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GLP-1 계열 치료제에서 흔한 '용량 적정' 과정 없이도 투약 초기 부작용만으로 회복된 점도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비아는 현재 48mg 고용량 투여를 통한 최대 내약용량(MTD)을 확인하기 위한 1상 후속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데이터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메타비아는 동아에스티와 손잡고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도 병행 중이다. 2023년 8월 메타비아·동아에스티·이뮤노포지는 이뮤노포지의 1개월 지속형 ELP(Elastin-Like Polypeptide) 플랫폼을 활용한 월 1회 투여 비만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플랫폼은 약물 반감기를 최대 200배 연장할 수 있는 기술로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
메타비아 관계자는 "DA-1726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해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체성분 개선, 콜레스테롤 조절까지 복합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차세대 비만치료제"라며 "향후 장기 지속형 제형으로의 확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2상 진입 시점이나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현재로선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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