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미디어 유지보수 자회사 '유플러스홈서비스' 인력을 LG헬로비전 상암사옥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이 비용절감을 위해 장기임대 중인 상암사옥에서 나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내 MBN 미디어센터로 입주하기 때문이다.
앞서 'LG유플러스 본사가 LG헬로비전 상암사옥으로 이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노조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자회사 이전으로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공지능(AI) 투자부터 해킹사태 우려까지 비용절감이 한층 다각화돼야 하는 시점임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도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LG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LG헬로비전 인사팀과 노조위원장간 협상 과정에서 LG헬로비전 사옥이전 소식이 흘러나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인사팀으로부터 공지가 뜨진 않았지만, 내부 인원들은 다음달 8일 사옥을 이전할 것으로 알고 있고 3주 뒤부터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LG헬로비전이 빠져나간 자리에 LG유플러스가 입주할 것이란 얘기도 있었지만 LG유플 노조측 반발이 워낙 거세 그 자회사인 '유플러스홈서비스'가 대신 입주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LG헬로비전 상암사옥이 장기임대 중인 건물인 만큼, 그룹사 입주부터 스튜디오 이전 여부까지 다양한 대안이 빠르게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최근 'AI 중심 체질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비용절감을 이어가는 행보와 무관치 않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전사 인력의 5.7%에 해당하는 6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만 50세 이상,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4억~5억원대의 위로금 및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파격 조건이다.
모바일 사업 등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후 AI 전환 투자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비용절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해킹 정황을 뒤늦게 신고하면서 '막대한 재정적 여파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해킹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고객 보상·배상 규모가 최대 수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도 혹시 모를 재정적 타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번호이동 가입자가 199명으로 순감 전환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LG유플러스 자회사인 '유플러스홈서비스'가 비용절감 구심점에 서있다. '유플러스홈서비스'는 인터넷·IPTV 등 홈서비스를 설치 및 유지보수하는 회사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홈서비스 설치·수리 현장에 본격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옥 이전까지 단행된다면 업무·공간 등 전방위에서 효율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실적 및 현금 규모가 가장 적어 보다 촘촘한 수준의 비용절감이 뒤따라야 한다"며 "인력·사옥 부문을 효율화해 수익 지표를 개선하는 방안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전사적인 AI 확대로 인해 공간·인력에 대한 변화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들어선 홈서비스 설치 및 수리 부문에서 AI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사옥 이전을 병행해 전사적인 효율화 작업의 구심점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LG유플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며 "무엇보다 LG헬로비전이 삼송으로 이전할 지 여부부터 확실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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