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홈플러스 평촌점을 보유한 KB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케이비평촌리테일리츠)가 만기 도래한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EOD) 상태에 놓였다. 대주단이 만기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아 EOD가 발생했다. 현재 리츠를 관리하는 KB부동산신탁은 대주단과 협의에 나선 상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평촌리테일리츠가 지난 17일 만기도래한 홈플러스 평촌점 담보대출 650억원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단이 만기연장을 불허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출원리금 미상환 사태에 빠지게 된 것이다.
홈플러스 평촌점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1109-3번지에 위치한 건물로, 대지면적 1만3413㎡, 연면적 2만8582㎡ 규모다. 임차인은 홈플러스가 단독으로 사용 중이다.
홈플러스 평촌점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2019년 임차보증금 유동화(ABS 발행) 과정에서 리츠에 편입됐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차입금을 활용했는데 이에 따라 인수 후에도 높은 부채비율을 보유하고 있었다. 결국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일부 점포의 유동화를 시도했고, 2019년 당시 영등포점 등 9개 점포의 보증금을 바탕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했는데 평촌점도 여기에 포함됐다.
당시 유동화에 나선 홈플러스 평촌점은 KB부동산신탁이 리츠를 설립해 인수했다. 인수가는 1030억원이다. 공모금액과 홈플러스 부동산의 담보대출 차입금, 그리고 임대보증금(150억원)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투자액 중 30%에 달하는 317억원이다. 당시 공모에 참여한 증권사들로 KB평촌리테일리츠의 주주구성이 이뤄졌는데 각각 ▲한화투자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DB증권 등이다. 여기에 기타 소액주주가 추가돼 현재 KB평촌리테일리츠의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나머지 금액 650억원은 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선순위 460억원(새마을금고), 후순위 190억원(신한캐피탈) 등이다. 금리는 선순위인 새마을금고가 6%, 후순위인 신한캐피탈이 8.5%로 차등 적용됐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 이슈를 거치며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이에 임대료나 이자 지급 등이 곳곳에서 지연됐다. 홈플러스 평촌점은 5월 26일 임차인과 임대차변경합의서를 체결해 임대료를 일부 감액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현재 유동성 위기로 인해 임대료와 이자 납부에 꾸준히 차질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홈플러스 평촌점 담보대출의 만기일은 앞서 1월 17일에서 9개월을 연장해 10월 17일로 늘렸다. 하지만 이달 만기는 대주단이 더 이상 연장에 동의하지 않아 결국 대출 원리금 미상환이 발생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인수대상자를 찾기 위한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진행 중이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은 오는 31일로, KB부동산신탁도 우선 홈플러스의 매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인수 상황을 지켜보며 대주단과 협의를 통해 상황을 원만히 해결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평촌점은 여타의 지점 대비 입지와 상권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 최근 폐점 대상 점포에도 속하지 않아 당장은 영업을 종료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인수의향서 제출 결과와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인 11월 10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된다"며 "당장 경공매로 가는 것은 아니며 대주단과 협의를 통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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