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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s 넷마블 게임대상 2파전…지스타 참여여부가 변수
이태민 기자
2025.10.29 09:05:09
③'마비노기 모바일'과 '세븐나이츠 리버스', IP 재해석 맞대결…넥슨, 통산 5번째 대상 도전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국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대상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의 세대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다만 넥슨이 올해 '지스타 2025'에 불참하면서 수상 향방에 변수가 생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지스타(G-STAR) 하루 전인 내달 1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된다.


대통령상(대상) 및 국무총리상(최우수상)이 포함된 본상엔 ▲레전드 오브 이미르(위메이드엑스알) ▲마비노기 모바일(데브캣) ▲뱀피르(넷마블네오) ▲세븐나이츠 리버스(넷마블넥서스) ▲퍼스트 버서커: 카잔(네오플) ▲후즈 앳 더 도어(스코넥엔터테인먼트) ▲P의 거짓: 서곡(네오위즈) ▲RF온라인 넥스트(넷마블엔투·이상 작품명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작품성과 창작성, 대중성을 종합 평가해 우수한 성과를 낸 게임을 가려 대상을 시상한다. 구체적으로 ▲콘텐츠 완성도 ▲지식재산(IP) 활용도 ▲이용자·매출 지표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2020년대 대상 수상작은 ▲2020년 'V4'(넥슨게임즈) ▲2021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라이온하트스튜디오) ▲2022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네오플) ▲2023년 'P의 거짓'(네오위즈) ▲2024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넷마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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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넥슨 자회사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대상을 놓고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자사 대표 지식재산(IP)인 '마비노기'와 '세븐나이츠'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출시 직후 구글·애플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했다. 두 작품의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상업적 성과와 의미가 대상 수상을 판가름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시선은 마비노기 모바일 쪽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30·40대의 전유물로 꼽혀오던 기존 MMORPG 흐름과 달리 10·20대 이용자를 대거 유입시켰다는 점에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7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10·20대의 비중은 ▲10대 15만명 ▲20대 33만명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MMORPG 이용자 저변을 확대시키면서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분석이다. MMORPG는 과도한 경쟁과 과금 유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 마비노기 모바일은 과금 요소를 낮추고, 협동 콘텐츠를 부각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이용자들 사이에 축적돼 있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대상) 수상 이력. (그래픽=김민영 기자)

현재까지 게임대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게임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다. 두 회사는 각각 4번씩의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넥슨은 ▲2010년 '마비노기 영웅전' ▲2016년 'HIT' ▲2020년 'V4' ▲2022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으로 4번의 대상을 수상했다. 엔씨소프트도 ▲1998년 ▲2003년 ▲2008년 ▲2012년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넥슨이 대상을 차지한다면 2022년 이후 2년만이자 통산 5번째 수상으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된다. 


넥슨은 2023년 '데이브 더 다이버', 2024년 '퍼스트 디센던트'로 연타석 홈런을 노렸다. 하지만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에 그쳤다. 엔씨 또한 2012년 '블레이드&소울'을 마지막으로 무관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두 회사는 그동안 '국내 게임사 최다 대상'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펼쳐 왔는데, 넥슨이 올해 대상을 받을 경우 해당 타이틀의 주인공이 된다.


넥슨 내부에서도 게임대상 수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2023~2024년 대상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전적이 있는 만큼, 예년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이다. 넥슨 한 관계자는 "대상 수상에 도전하는 게 이번이 세 번째다 보니 당연하다기보단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앞선 작품들도 해외 성과가 두드러졌던 타이틀인데 (대상을 받지 못해서) 아쉬운 측면들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다만 넥슨이 올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공식적으로 두 행사는 별개로 진행되고, 지스타 참가 여부가 게임대상 수상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행사 주체가 같고, 지스타의 전야제 격으로 치러지는 만큼 지스타 참가 여부가 게임대상 수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국내 게임사의 '지스타 패싱' 현상이 두드러진 점도 한몫한다. 업계의 글로벌 진출 기조가 강해지면서 게임스컴·도쿄게임쇼와 같은 해외 게임쇼를 우선시하는 전략이 형성된 탓이다. 이에 지스타 부스 규모는 2024년 3359부스에서 2025년 3010부스로 감소했다. 예년보다 국내 게임사의 지스타 참가가 줄어든 상황 속 부스를 꾸리지 않는 넥슨에 대상을 주기는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심사위원단 사이에서 넥슨의 지스타 불참을 이유로 대상을 주는 걸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감지되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며 "공식적인 심사 기준은 아니지만, 대상 후보작 중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경우 지스타 참가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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