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오는 11월 만기를 앞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의 현금유동성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덕분에 당장 직면한 회사채 만기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의 현금성 자산이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내년 3월 또 한 차례 대규모 만기가 회사채 예정돼 있어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바로 내년 3월에 또 165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데, 마이너스 현금흐름 추세가 계속될 경우 유동성 여력 소진으로 만기상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만기상환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차환발행을 고려해야 하는데,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연이은 안전사고에 따른 건설채 투자수요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8074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예정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 상환에는 문제가 없는 규모다. 하지만 상반기 잉여현금흐름(FCF)이 -7035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유동성 소진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2023년 말 기준 1조6000억원을 웃돌았던 포스코이앤씨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1조1천억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8000억원대로 감소했다. 현금성자산 급감에 따라 5년 넘게 이어온 마이너스 순차입금 흐름도 올해부터 끊기게 됐다.
포스코이앤씨의 순차임금 규모는 ▲2020년 -6944억원 ▲2021년 -7648억원 ▲2022년 -3773억원 ▲2023년 -2967억원 ▲2024년 -267억원이었다. 5년 이상 마이너스 순차입금 상태에 머물며 사실상 무차입경영이라고 할 만큼 건실한 재무건전성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순차입금 규모는 809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대규모 공사비 지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보유 현금성자산이 8000억원을 웃도는 데다, 최근 포스코이앤씨가 들고 있던 발전회사 지분을 계열사에 넘기면서 6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11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상반기와 같은 수준의 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질 경우, 내년 3월 1650억원 규모 회사채는 자체 현금만으로 상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결국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상환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데,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잇단 안전사고 탓에 건설업계 전반의 신용위험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마저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이후 영업수익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과 신안산선 추가 원가 등을 감안하면 연간 수익성은 저조할 것"이라며 "시공현장 사고와 그에 따른 제재로 인한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는 단기적인 재무적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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