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 메자닌(Mezzanine) 투자 영역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더 크레딧(The Credit)' 시리즈를 중심으로 프로젝트형·블라인드형 펀드를 연이어 설정하며 단기간에 운용자산(AUM) 2000억원을 돌파했다. ETF와 전통자산 중심의 이미지가 강했던 신한운용이 새로운 '메자닌 하우스'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신한 The Credit Project' 4호를 설정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SK케미칼 EB 600억원을 담는 프로젝트 펀드다. 이번 펀드까지 설정되면 메자닌 프로젝트 펀드로만 설정액 12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신한운용은 2024년 9월 농심 EB를 담은 'The Credit Project 1호(213억원)'를 시작으로 지난달 초 The Credit Project 2호(200억원)와 The Credit Project 3호(160억원)를 추가 설정했다. 2호와 3호 펀드는 인베니와 하림지주 EB에 투자했다.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투자 대상을 정하고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블라인드 펀드는 미리 자금을 받는 만큼 운용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쌓여야 설정이 용이하다.
블라인드 펀드 시리즈는 'The Credit'이며 The Credit 1호는 2023년 11월 31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이후 2024년 6월, 2025년 4월에 걸쳐 2호(240억원)와 3호(290억원) 등 세 개 펀드를 통해 약 900억원을 모았다.
여기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해 172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신한운용이 지난 2년간 새로 만든 메자닌 펀드만 8개, 총 2300억~250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하우스가 코스닥벤처 펀드 등에 메자닌을 섞어 운용하는데 신한운용은 순수 메자닌만으로 2000억을 넘겼다"며 "딜 소싱과 펀딩 양쪽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한운용의 메자닌 투자는 기업투자본부 산하 투자금융팀이 전담한다. 정환구 팀장을 포함한 4명이 팀을 꾸려 상장사 메자닌 발행 딜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정 팀장은 2023년 7월 신한운용에 합류했다. 기관투자가가 원하는 구조와 리스크 관리 포인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신한운용의 메자닌 투자의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앞서 정 팀장은 신한은행에서 메자닌 투자를 담당했다. 신한은행의 대표 메자닌 시리즈 펀드인 '더뱅크스'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더뱅크스 펀드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출자할 정도로 입소문을 탄 기관투자가 위주의 상장 메자닌 투자 상품이다. 신한은행이 국내 헤지펀드 하우스 중 메자닌 역량이 높은 곳을 선별해 자금을 맡기는 방식이다.
정 팀장은 "오랜 LP 경력을 바탕으로 딜소싱과 펀드 설정 레코드를 안정적으로 쌓을 수 있었다"며 "현재는 순수 메자닌 투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코스닥벤처펀드·헤지펀드 전략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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