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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 소송 취하로 메자닌 상장 재개…'283% 물량 폭탄' 대기
박준우 기자
2025.09.26 09:00:23
약 800만주 전환·신주인수권 행사 완료…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 확대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피 상장사 코아스가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 상장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소송 취하로 일단락되면서 대규모 신주 물량 출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신주 발행을 가로막았던 가처분 소송이 해소돼 전환·신주인수권 행사 물량이 예정대로 상장될 경우, 기존 발행주식의 2배를 훌쩍 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의 신주인수권과 전환권 행사에 따른 신주 상장 등 가처분 소송에 대해 원고가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소액주주 박태영 씨는 지난 18일 코아스를 상대로 신주 상장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 씨는 약 1500주의 코아스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송이 제기되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24조에 따라 코아스의 신주 735만8537주 상장을 잠정 유예했다. 해당 규정은 신주 발행 효력을 둘러싼 소송이 제기될 경우 상장을 보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아스 신주 상장 가처분 소송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코아스는 23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박 씨의 구체적 소송 사유를 청취한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변호사 4명을 대동하기도 했지만, 박 씨가 심문 직전 돌연 소를 취하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에 따라 메자닌 투자자들이 행사한 신주인수권·전환청구권에 따른 신주 상장도 차질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아스 입장에선 채권자들의 전환권 행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전환이 이뤄져야 부채로 잡히던 사채 잔액이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으로 대체돼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코아스의 유동차입금은 423억원, 유동비율은 39.5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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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아스는 이화전기에 대해 적대적 M&A에 나서면서 현금 곳간이 메마른 상태다. 실제로 코아스는 현금이 부족했던 탓에 차입을 일으켜 운영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이화전기 지분을 매입하며 180억원 상당의 현금이 장기간 묶이게 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전환권이 청구됨에 따라 코아스는 현금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코아스 BW·CB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앞서 코아스는 지난해 9월11일 네 차례에 걸쳐 총 400억원 규모의 메자닌(4회차 BW, 5~7회차 CB)을 발행했다. 당시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과 타법인 인수 재원으로 각각 200억원씩 배정됐다. 전환가액 4,239원 기준으로 메자닌이 전량 신주로 전환될 경우 최대 931만8656주가 새로 상장된다.


이달 11일부터 시작된 전환·신주인수권 행사 청구 금액은 현재까지 총 341억3326만원으로, 이에 따라 신주 795만1984주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코아스 상장주식 수(329만720주)의 283%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코아스 채권자들은 전환권 행사로 상당한 차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신주를 교부받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행사가액이 주가를 웃돌고 있어서다. 코아스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5690원이다. 반면, 행사가액은 4293원이다. 주가가 전날 종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최소 33%의 차익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코아스 소액주주들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메자닌 채권자들은 차익을 누릴 전망이지만, 이로 인한 대규모 물량 출회는 코아스 주가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동시에 신주 상장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도 희석될 수밖에 없다. 실제 코아스 주가는 전환권이 행사된 9월11일만하더라도 7000원대였지만, 이후 5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코아스 관계자는 "소송으로 인해 유예된 신주 상장이 해제되지는 않은 상태"라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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