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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현·정연 체제, 하반기 '투 트랙 전략 시험대'
강울 기자
2025.09.26 09:10:19
③성과 부담 확대…비용 구조와 PLCC·GPCC 조율이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려한 외형 성장 뒤에 가려진 수익성 한계, PLCC·카드론에서 비롯된 비용 부담, 그리고 CEO·CFO 교체로 이어진 리더십 재편까지. 현대카드는 지금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딜사이트는 실적과 전략, 리더십 변화를 종합해 현대카드가 맞닥뜨린 현실을 심층 분석했다.[편집자주]

[딜사이트 강울 기자] 현대카드가 경영 리더십 교체를 단행하며 수익성 개선과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조창현 신임 대표와 정연 최고재무책임자(CFO) 체제는 외형은 업계 1위지만 순이익은 4위에 머문 상반기 실적을 뒤집고, 비용 구조와 전략사업을 동시에 조율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PLCC와 GPCC를 중심으로 한 '투 트랙 전략'이 수익성과 외형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하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7월 조창현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앞선 6월 정연 상무를 CFO로 선임하면서 경영 리더십에 변화를 줬다. 업계에서는 두 핵심 인사의 교체를 하반기 비용 효율화와 사업 전략 재편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조창현 현대카드 대표(제공=현대카드)

올해 하반기 현대카드의 핵심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과 역점 사업 전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그동안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익성이 발목을 잡아왔다. 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누적 신용판매액은 86조6506억원으로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1655억원에 그쳐 4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이 12.2% 증가한 1조9110억원을 기록하면서 외형 대비 순익 확대가 제한된 구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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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용 증가는 카드론·현금서비스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와 조달비용 부담이 맞물린 결과다. 대손비용은 22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이자비용도 8.1%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조달비용이 줄지 않은 것은 자금 운용과 조달 구조의 비효율성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조창현 대표와 정연 CFO 체제는 이러한 비용 구조 개선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 CFO는 10년 이상 재무업무 실무를 총괄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 관리와 조달 구조 개선을 담당하게 된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 현대카드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건으로 지목된다.


이와 맞물려 현대카드의 전략사업인 PLCC 역시 수익성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PLCC는 높은 마케팅 비용과 수익 분담 구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익성 기여도가 낮지만, 외형 확대와 브랜드 파워 확보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수익성 개선이 어렵더라도 현대카드가 PLCC를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시장 구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PLCC 시장점유율 80%로 독보적 위치를 점해왔지만 최근 스타벅스가 삼성카드와 손잡으면서 균열이 생겼다. 경쟁사들이 다수 제휴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상황에서 현대카드는 단독 제휴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수익성과 파트너십 조율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는 단순한 카드 제휴를 넘어 데이터와 플랫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전략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축인 GPCC(범용신용카드)와 PLCC를 결합한 '투 트랙 전략'은 현대카드의 장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끌어올릴 전략적 핵심으로 꼽힌다. 조창현 대표는 전략사업본부, PLCC본부, GPCC본부, 금융영업본부를 두루 거치며 핵심 사업을 총괄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하반기 전략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 현대카드는 GPCC와 PLCC의 양 날개를 단 세계 최초의 카드사로서 두 시장에서 모두 성장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카드가 조창현·정연 리더십 체제에서 투 트랙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해 외형 확대를 유지하며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올해 하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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