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최근 운항 조종사 인력 부족 등 안전 논란에 휩싸여 홍역을 치렀던 진에어에 대한항공 안전 전략을 책임져 온 김도근 상무가 소방수로 투입됐다. 김 상무의 이력을 고려했을 때 향후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에 맞춰 안전 체계 및 기종 표준화 작업까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도근 상무는 지난달 진에어 운항부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진에어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는 대한항공 항공안전전략실담당으로 재직했다. 항공안전전략실은 대표이사 직속 기구이자 대한항공 안전정책을 수립, 총괄하는 핵심 조직으로 분류된다.
김 상무가 진에어로 합류하게 된 배경을 두고 올해 들어 진에어를 곤혹스럽게 했던 안전 논란이 주요하게 언급된다. 앞서 지난 6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에어 비행기 조종사 부족 및 기내식 품질 저하 문제가 내부고발 형태로 터져 나오면서다. 이로 인해 진에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특별점검은 물론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자체 감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진에어 안전관리 정책 전반을 손보기 위한 목적으로 운항본부 리더십에 '전략통'인 김 상무를 포함시켰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운항본부장직은 정훈식 상무가 맡고 있는데 정 상무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기장, 운항교관 출신이다.
김 상무가 통합 LCC 출범에 대비해 안전 관리 일원화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는 2026년 말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출범한 뒤 진에어를 필두로 에어부산·에어서울이 통합 LCC로서 발을 뗄 예정이다. 일례로 진에어는 최근 신규 통합 운항통제 시스템 'OCC 포털'을 도입했는데 이를 고도화해 통합 LCC 독자 시스템 기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상무에게 주어질 세부 과제로는 에어버스 중심 기단 표준화가 꼽힌다.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이미 A320-200·A321-200·A321-200 네오(NEO) 등 에어버스 기재를 운용 중인 만큼 진에어의 기단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에어는 올 6월 말 기준 B737-800·B737-900·B737-8·B777-200 등 보잉기 총 31대를 보유하고 있다. 통합 LCC 입장에서는 에어버스로 기재가 통일될 경우 운항 및 정비 효율성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A321 네오는 연료 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대표적인 친환경 항공기로 불린다.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된 소형 항공기로 손꼽히는데 진에어는 내년 하반기 중 A321 네오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조원태 회장이 밝힌 통합 LCC 청사진과도 궤를 같이 한다. 조 회장은 올 3월 대한항공 신규 CI를 발표하는 공식 석상에서 "진에어는 주로 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관광 수요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취항하고 에어버스 A321 네오처럼 경쟁력 있는 기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항공기 운영 안전성 제고와 동시에 안전 투자 및 조직 확대, 업무의 디지털화 등을 지속 추진해 절대 안전의 운항 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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