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더 세진 중국의 압박, 엔비디아 맞춤형 칩 전면 금지
엔비디아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규제 당국은 자국 대형 기술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구매를 금지하는 강수를 두었는데요.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pre-market)에서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주요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맞춤형 제품인 'RTX Pro 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일부 중국 기업들은 이미 수만 개의 해당 칩을 주문할 의사를 내비치고 서버 공급업체와 테스트 작업을 시작했지만, CAC의 명령을 받은 후 모든 작업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어요.
자국 반도체에 대한 신뢰
이번에 문제가 된 'RTX Pro 6000D'는 엔비디아가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저사양 칩이에요. 미국 정부는 자국의 최첨단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엔비디아는 규제 기준을 넘지 않도록 성능을 낮춘 'H20', 'RTX Pro 6000D' 같은 칩을 개발해 중국 시장에 판매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 우회용 칩마저 막아서고 있는 겁니다. 이번 조치는 과거 또 다른 중국 전용 칩인 'H20'에 대해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 수준에 머물렀던 것보다 훨씬 더 강경한 '금지' 명령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자국산 반도체 기술에 대한 신뢰가 자리 잡고 있어요. 중국 규제 당국은 자국에서 개발한 AI 칩의 성능이 현재 중국 내에서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칩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결국 이번 조치는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을 끊어내려는 중국의 '기술 자립'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죠.
엔비디아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2.62% 내린 170.2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6개월 사이 42.47% 상승했지만, 최근 1개월 사이에는 6.44% 하락했는데요. 미중 갈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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