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출전 기업이 줄면서 글로벌 확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해외 게임사의 저조한 참여율에 더해 국내 주요 게임사 출전도 줄어서다. 향후 글로벌 게임쇼로 도약하기 위해선 지스타를 주관하는 게임산업협회 차원의 현지화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오는 11월 13~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지스타는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지스타조직위원장) 취임 이후 첫 공식 무대다. 지스타의 국제적 위상 현주소, 나아가 조 협회장의 리더십과 실행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참가 신청 게임사 수가 지난해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돼 글로벌 인지도 확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참가 신청 현황은 8월31일 기준 총 3010부스(B2C관 2106부스·B2B관 904부스)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3359부스)의 89.6%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대형 게임사 출전이 감소했고 해외 게임사의 참여율 또한 끌어올리지 못했다.
B2B·B2C 부스 조감도를 살펴보면, 주요 게임사는 메인 스폰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크래프톤 ▲네오위즈 ▲위메이드커넥트 ▲웹젠 ▲그라비티(이상 B2C관) ▲스마일게이트 ▲넥써쓰 ▲엔엑스쓰리게임즈(이상 B2B관) 정도가 눈에 띈다.
해외 게임사는 ▲배틀스테이트게임즈(B2C관 제1전시장) ▲텐센트코리아(B2B관) 2곳으로 집계됐다. 2023~2024년과 대비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치다.
2023년만 해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EA ▲슈에이샤 ▲에픽게임즈 ▲쿠로게임즈 ▲하오플레이 ▲하이퍼그리프 ▲세가퍼블리싱코리아 등 여러 해외 게임사가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벡스코에 부스를 낸 곳은 B2B·B2C관을 통틀어 ▲나이언틱 ▲하이크 ▲키디야 ▲구글플레이 ▲하이퍼그리프가 전부였다. 이 중 구글플레이는 게임사가 아니며, 스팀 플랫폼도 참여했지만 인디쇼케이스관을 운영한 게 전부다.
서구권 게임사의 불참은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블리자드는 지난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8년 이후 지스타에 부스를 꾸리지 않고 있다. 과거 두 차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던 미국 에픽게임즈도 지난해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B2C 제2전시장에 인디쇼케이스에 부스를 꾸리거나, 콘텐츠 파트너 형태로 참가 기업 명단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해외 게임사 참가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지스타는 해마다 참가사 수를 늘리며 규모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내수용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업계 안팎에선 질적 성장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협회는 콘텐츠 강화에 집중했다는 입장이다. 인디 쇼케이스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네이버웹툰과의 키 비주얼 협업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발자 콘퍼런스 '지콘(G-CON)' 연사 라인업에 힘을 줬다. 호리이 유지, 제니퍼 스베드버그-옌, 로버트 쿠르비츠 작가부터 이종범, 이상균, 진승호 디렉터 등 각 분야 키노트급 창작자·개발자들로 구성했다.
다만 지스타의 숙원인 글로벌 게임쇼로 확대는 현재로선 요원해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참관객 입장에선 예년 대비 볼거리가 풍성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어서다. 특히 해외 게임사의 참여율을 높이는 게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현지화 공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해외지사나 사무소 등을 꾸려 직접 소통에 나서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게임사의 지스타 참여율 제고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국내 게임사의 해외 진출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코트라 등 해외 공관과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현지 네트워크 관리 체계를 기초부터 다지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며 "해외 바이어를 지스타에 초청하는 걸 넘어 해외 콘퍼런스나 소규모 전시회 등 개최 등을 통해 해외 커뮤니케이션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등 발로 뛰는 현지화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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