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자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가 9월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견·신흥 운용사들의 펀딩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우본은 지난해에 비해 펀드 결성 요건을 완화해 참여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은 이미 다수의 운용사를 상대로 수요 조사를 진행한 상태로 내부 승인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정기 출자사업 공고할 계획이다. 최대 1000억원 규모로 거론되는 벤처캐피탈(VC) 출자사업도 비슷한 시기에 공고할 예정이다.
출자 규모는 2000억원 안팎으로 총 3~4곳을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번 출자사업은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 양쪽의 자금을 모두 집행하는 구조로 예금사업단이 사업 전반을 주관한다. 우체국예금은 올해 상반기 PEF 크레딧 전략 운용사를 대상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우체국보험 단독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PEF 블라인드 펀드 대상 출자사업을 진행해 ▲VIG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총 3곳을 선정했다. 당시 펀드 최소 결성 요건이 5000억원으로 설정되면서 자금 조달력이 충분한 대형 하우스에 유리한 구조였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는 결성 규모를 줄여 지원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대형 운용사들의 펀드 결성은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로 현재는 중소형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우본도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해 상반기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펀드 결성 규모와 자금 조달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우본 외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하반기 PEF 대상 출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과기공은 올해 루키리그 제도를 재도입해 신생 및 소형 운용사에게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다. 과기공은 2019년 PE 부문에 처음으로 루키리그를 도입했지만 이후에는 대형·중형 리그 중심으로 진행해왔다. 그간 대형 하우스 위주로 자금을 출자한 국민연금 역시 중형·신흥 하우스 또는 국민연금으로부터 한 번도 출자를 받지 않은 곳을 대상으로 자금을 배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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