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다양한 외부 업체와 손잡고 확장현실(XR)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올해 4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성패가 하드웨어뿐 아니라 이용자가 체감할 콘텐츠 다양성에도 달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XR 헤드셋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IT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출시가 목표인 만큼 안정적인 구동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네이버의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꼽힌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무한에서 K팝, 버추얼 아티스트, 치지직 스트리밍 등 네이버의 다양한 X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7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XR 콘텐츠 플랫폼을 연내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엔진 스튜디오 리더는 "네이버의 XR 플랫폼은 프로젝트 무한에 포함할 계획"이라며 "주력은 치지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자사 XR 플랫폼을 염두에 둔 '치지직 XR' 상표권도 출원했다. 지정 상품에는 '가상현실 게임용 소프트웨어', '가상환경상의 영화·음악·비디오·게임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용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현재 네이버와 삼성은 양사 간 사업 협력 방안을 두고 콘텐츠 적용 범위와 서비스 모델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훈련 분야의 XR 콘텐츠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최근 XR 전문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실시간 인터랙티브형 '멀티 토론 롤플레잉'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AI 사회자와 아바타를 활용해 토론 참여와 발언 제어, 평가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삼성의 XR 헤드셋에서 제공될 주요 콘텐츠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물론 삼성전자가 내놓을 XR 헤드셋은 구글·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하는 만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XR 콘텐츠 확보에 더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기기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메타와 애플 등 선발 주자가 이미 XR 하드웨어 성능을 상향 평준화된 만큼 후발주자인 삼성에게는 이용자가 실제로 즐기고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흥행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초기 기대와 달리 콘텐츠 부족으로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애플 '비전 프로' 사례 역시 콘텐츠 확보의 중요성을 일깨운 반면교사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달 중 프로젝트 무한을 정식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실물 공개와 함께 주요 기능을 시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전파인증을 획득한 전용 컨트롤러가 실제 기기에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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