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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현대위아 CFO, 체질 개선 '특명'
이솜이 기자
2025.08.29 11:00:18
비주력 사업 매각대금 인도공장·신사업 투입…단기 실적 방어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 창원 본사 전경. (제공=현대위아)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권오현 현대위아 재경본부장(CFO)이 재무 사령탑으로 부임한 첫해부터 '체질 개선'이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현대로템 재직 시절 경영관리 업무를 맡으며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기여한 경험을 현대위아에서도 재현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권 본부장은 올해 3월 현대위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명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올 초 현대위아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현대로템에 재직하며 경영분석팀장, 경영관리실장직을 지냈다. 


권 본부장은 현대위아 재경본부장직 취임과 동시에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현대위아 수장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권 본부장이 한 달 여간 임시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지난 6월 현대위아를 4년 넘게 이끌었던 정재욱 전 대표가 사임한 이후 이달 초 권오성 신임 대표가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 이어진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권 본부장의 당면과제는 단연 수익성 확보다. 현대위아 영업이익률이 수년째 2%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위아의 매출원가율은 94%에 달했는데 쉽게 말해 100원짜리 제품을 만드는 데 94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다는 의미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큰 데다 완성차 업체와의 가격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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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대위아 입장에서 권 본부장에게 '수익 기반 강화'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권 본부장이 현대로템 경영관리실장 재직 시절 영업이익률을 10%대로 끌어올렸던 이력은 주목할 만하다. 현대로템은 과거 레일솔루션(철도) 사업 부문 부진 여파로 극심한 수익성 악화를 겪다 재무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본부장이 현대위아에 입성하자마자 수익이 저조한 비주력 사업 구조조정을 이끌게 된 맥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현대위아가 릴슨프라이빗에쿼티·스맥이 구성한 '에이치엠티 컨소시엄'에 공작기계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3400억원에 매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물 부품 제조사업도 정리 중이다. 현대위아는 올 상반기 주물사업부를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하고 회계상 709억원을 반영했다. 연내 주물 부품을 생산하는 창원5공장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각예정비유동자산이란 기업이 특정 기간 내 매각할 계획이 있는 비유동자산을 가리킨다. 장부금액과 순공정가치(매각 시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 중 더 낮은 금액으로 평가, 인식하는 게 특징이다.


자연스레 권 본부장에게 '매각 대금 활용'과 '투자 지출 관리'라는 중요한 임무가 주어지게 됐다. 공작기계 매각에 더해 주물사업부 처분으로 얻어지는 이익을 감안할 때 최소 4000억원이 넘는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되면서다.


먼저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매각대금을 등속조인트 부품 생산기지인 인도공장 캐파(생산역량) 확대 및 열 관리 시스템 신사업 육성 목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인도공장의 경우 미드싱글(4~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 여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권 본부장은 현대위아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도 올 한 해 경영실적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기존 공작기계 사업 매출이 이탈한 것은 물론 멕시코 공장 엔진 공급량 축소 여파가 겹친 탓이다. 실제 올 상반기 동안 멕시코 생산법인은 매출액(249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한 데 이어 순손실 7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하는 성적을 거뒀다. 멕시코 공장은 현재 기아 주력 생산 차종이었던 '리오' 생산 중단으로 엔진 물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하이브리드 엔진 양산이 개시돼야 이전 수준의 가동률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위아 측은 권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및 추천 사유로 "오랜 기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다양한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린 경험이 풍부하다"며 "당사가 수익성 개선과 재무 건전성 확보에 필요한 재무적 의사결정 역량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권 CFO의 역할은 주주와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위아 경영실적 추이.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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