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 셀트리온홀딩스가 대규모 실탄 마련에 돌입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자회사 셀트리온 지분 매입 및 사업개편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올 7월31일 열린 이사회에서 50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무기명식 무담보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3%, 6%다. 전환청구는 오는 2026년 8월4일부터 2030년 7월4일까지 가능하며 전환가액은 2215만5970원이다. 사채만기일은 2030년 8월4일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CB는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자금 2500억원, 기타자금 2500억원을 합해 총 5000억원 규모다. 기타자금은 이사회 결의일 당시 명확하게 사용목적이 정해지지 않아 기타로 분류됐다.
이번 CB는 전액 메리츠금융그룹이 인수한다. 세부적으로 메리츠증권 2500억원, 메리츠화재해상보험 1500억원, 메리츠캐피탈이 1000억원을 떠안았다.
해당 CB에는 매도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이 설정돼 있다. 특히 회사의 금융차입금 규모 및 부채비율 준수의무가 부과됐다. 회사는 이번 CB를 제외하고 금융기관 차입금을 1조5000억원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또 연도별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을 55%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앞서 셀트리온홀딩스는 올 7월4일 셀트리온 주식 매입 및 자체 사업구조 개편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배당 확대 등 수익구조를 강화하고 저평가된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회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7일부터 9월5일까지 약 한 달간 셀트리온 보통주 145만957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최소 1년 이상 보유할 방침이다.
기업가치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의 기업가치 저평가가 완화됐다고 판단되면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번 신규 매입분의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매각 작업은 시장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신규 매입분 외에 회사가 보유한 기존 주식은 장기보유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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