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해외 확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태국 정부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외에는 추가적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다. 회사는 태국 내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 표본 삼아 타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부터 해외 확장 전략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백신 수요가 높지만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국가에 회사의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을 이식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은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통해 전세계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도모하는 동시에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 및 공급망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협력을 맺은 저개발국가가 인프라를 구축하기 전까지 회사의 백신을 사용하도록 한다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타깃은 태국이다. 회사는 지난 2023년 7월 태국 국영 제약사 'GPO'와 자체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며 첫 번째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성사시켰다. 이후 회사는 작년 3분기 태국 정부에 백신생산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현재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태국 현지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문제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추진을 발표한 지 3년 차를 맞았지만 그 이외의 성과는 전무하다는 점이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연내 두 개 이상의 국가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태국 외에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계약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선적으로 태국사업을 연착륙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타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내 태국과의 파트너십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와의 정식계약 체결,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JV는 태국 현지에서 공장 설립 및 백신개발·생산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JV 지분 구성에 대해서는 현지 정부가 최대주주를 맡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30~40% 지분율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 지연에 대해 "아무래도 저개발국가들이 대상이다 보니 해당 국가들이 인프라 구축을 위한 비용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태국과의 JV 설립은 연내 진행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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