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미국)=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수한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이하 IDT)가 연매출 4000억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더불어 매출 및 수익성 확대를 위해 글로벌 빅파마와의 신규 계약 수주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페레디코 폴라노 IDT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현지시간 1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회사 운영 및 파이프라인 확보 계획 등을 설명하며 "지속적인 사업 확장 노력으로 연매출 4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 보고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IDT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IDT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오던 영업적자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직후인 4분기 흑자로 전환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수익 기조를 이어갔다. IDT는 올해 연간 기준 매출 4100억원(2억7500만유로) 돌파와 동시에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폴라노 CCO에 따르면 IDT는 현재 후기 임상 단계의 완제의약품 생산과 백신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 고객 수요에 맞는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폴라노 CCO는 "현재 IDT는 항체의약품(mAb), 단백질 기반 의약품, 포유류 세포 배양 및 세균·미생물 생산 플랫폼 등으로 개발과 생산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같은 복합제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DT는 앞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개발 및 생산 역량을 높여 외형과 내실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폴라노 CCO는 "CDMO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신속하고 신뢰성 높은 개발과 생산"이라며 "그래야 더 많은 수주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이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 인후 이후)IDT 내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포함한 전반적인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제공 역량을 재정비했다"며 "기존 고객 외에 새로운 고객, 특히 글로벌 빅파마에 침투하는 게 매출 확대 및 수익성 제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폴라노 CCO는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가 좋은 시너지를 내며 동반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IDT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규 바이오 영역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폴라노 CCO는 "IDT의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차세대 백신, 세포배양 및 미생물 기반의 신기술 등 새로운 영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반대로 IDT 입장에선 백신 공동개발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개발 역량과 IDT의 원액(DS) 및 완제(DP) 생산 전문성이 결합되며 이미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