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인수한 IDT바이오로지카(IDT) 실적 반등에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IDT는 유럽 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특히 최근 IDT의 공장가동률이 개선되며 수주 확대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 라인업 확대와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인수 당시 목표로 한 '연결매출 1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DT는 올 1분기 유럽 현지공장의 가동률이 42.1%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34% 수준에서 한 분기 만에 8.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IDT 공장의 가동률 확대는 기존 고객사의 추가 발주 등의 영향이다.
수주가 늘자 매출도 확대되는 추세다. IDT 매출은 올해 1분기 1183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약 6%(63억원) 증가했다. 이어 2분기에도 12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외형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3164억원을 달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IDT 인수를 발표하며 5년 내 연결매출 1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IDT가 인수된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가동률이 반등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수주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부조직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3월 CDMO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페데리코 폴라노를 최고상업책임자(CCO)로 영입했다. 폴라노 CCO는 영업 및 고객 서비스 관리에 특화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더불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생산 라인업 확대도 적극 추진 중이다. 폴라노 CCO는 올해 6월 바이오USA 현장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예시로 언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ADC는 약물과 항체를 결합해 특정 세포만을 정밀 타격하는 신약기술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2028년 300억달러(약 4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ADC를 포함한 신규 모달리티에 대해 고객사들과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라며 "다만 공정 및 설비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주 확대를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IDT 공장의 공정 효율화 역시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신규 공장장을 선임해 수율 개선작업을 본격화했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생산에 필요한 일정을 단축하고 비용구조를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업무 자동화 및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디지털전환을 시도하고 인공지능(AI) 기능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IDT는 올해 상반기 배치 생산성 개선과 기존고객 추가 물량 확보 등을 통해 매출 개선을 이뤘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공장이 보유한 공정기술을 IDT에 이전해 당사 주요 제품에 대한 생산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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