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케이카가 C2C(소비자 간 거래) 사업 진출을 추진하며 중고차 시장 1위 방어에 나선다. 최근 롯데렌탈·SK렌터카 등 렌터카 기업과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까지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기존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개인 간 중고차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내부에서는 TF(태스크 포스)를 꾸린 상태며, 이르면 연내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카는 직영 중고차 매매 플랫폼을 운영하며 중고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차량을 직접 매입하고 검수한 뒤 전국 직영 지점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렌터카·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케이카가 현재 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5월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중고차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고, 중고차 업체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SK렌터카는 지난 7월 천안 오토옥션을 열고 중고차 경매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5월 중고차 브랜드 티카를 출범시켜 개인 고객을 겨냥한 중고차 판매 사업을 본격 실시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에 첫 중고차 매매 센터를 열었고 올해 4월 경기 부천에 두 번째 매매센터를 오픈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영향도 크다. 현대차와 기아는 정부의 시장 규제 완화 이후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연식과 주행거리 기준을 세우고 무사고 차량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사용한다. 이 회사는 품질 보증을 앞세워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케이카가 중고차 시장 1위 사업자지만 유효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해 1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중고차 시장은 전체시장과 유효시장으로 구분된다. 유효시장은 중고차 전체 등록대수 중 개인 간 거래를 제외한 사업자 거래대수를 의미하고, 전체 시장은 개인 간 거래까지 포함한 모든 거래를 말한다. 케이카의 유효시장 점유율은 ▲2018년 5% ▲2019년 8.2% ▲2020년 8.5% ▲2021년 10.1% ▲2022년 11.1% ▲2023년 11.5% ▲2024년 12.3% 수준이다.
케이카가 C2C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중고차 업계 특성상 시도 가능한 신사업이 제한적인데, 중고차 개인 간 거래 시장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블루오션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중고차 거래 특성상 개인 간 거래 비중이 높기에 전체시장은 유효시장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된다. 케이카의 경우 중고차 거래 대수에서 개인 간 거래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이 5~6%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케이카가 C2C 시장에서의 중개 수수료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외형성장을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케이카는 C2C 사업 확장을 통해 ▲거래규모 확대 ▲수익 다각화 ▲매출 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C2C 사업 진출 시 상품 인증, 사기 방지, 거래 신뢰도 확보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C2C로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C2C 사업 진출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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