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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손보사 실적…KB손보 '효자', 신한EZ '숙제'
강울 기자
2025.08.01 07:20:20
KB손보, 비은행 핵심 입지 강화…신한EZ, 적자 확대 속 체질 개선 고심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0일 09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강울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보험 자회사를 통해 비은행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손해보험부문에서는 극명한 실적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KB손해보험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며 금융지주 내 존재감을 키운 반면, 신한EZ손해보험은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신한EZ손보를 둘러싼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번에도 KB손보는 KB금융의 비은행부문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내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신한EZ손보는 2022년 출범 이후 지속된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2년 105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2023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78억원, 174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5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61.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신한라이프(3443억원)가 KB라이프(1891억원)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손해보험 부문에서 큰 차이를 보이면서 전체 보험업 순익 기여도는 KB금융이 앞섰다. 올해 상반기 KB금융(3조4357억원) 전체 당기순이익 중 KB손보·KB라이프의 비중은 17.5%로 나타난 반면 신한라이프·신한EZ손보의 신한금융(3조374억원) 내 순익 비중은 11.3%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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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에선 KB손보와 신한EZ손보의 출발선이 다르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두 금융지주의 생명보험 계열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손보사 실적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B손보는 금융지주 계열 손보사의 '절대 강자'로 불린다. KB손보는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올 상반기 유일하게 순익 5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지주 내 기여도 17.1 %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2위인 KB증권과의 올 상반기 순익 차이는 249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39억원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반면 신한EZ손보는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한 만큼 전통 손해보험사와는 다른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특히 단기·소액 중심의 구조로 인해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대면 채널 특성상 복잡한 특약이나 고액 보험상품 판매에 제약이 따르며, 여전히 소비자 대면 수요가 높은 점도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EZ손보도 체질 전환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실손보험을 시작으로 운전자보험,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고, 최근에는 관련 상품 기획 인력을 보강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EZ손보는 디지털 보험사를 표방했지만 종합손해보험사 자격을 갖추고 있어 대면 채널 확대를 통한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데도 수익성 반등이 지연되며 신한EZ손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재작년부터 제기돼 온 'M&A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전반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EZ의 실적은 더욱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EZ손보가 장기보험 강화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비은행 계열사 중 기여도가 높은 신한라이프에 비해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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