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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충격' LG전자, 9월부터 멕시코에 생산지 추가 운영
이세연 기자
2025.07.25 17:40:20
"제품 가격 인상, 유통과 협의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5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글로벌 가전 시장 수요 전망. (제공=LG전자)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보편 관세 상황에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생산지의 공급 체계를 유지하되, 가격 경쟁력을 감안해 미국 내 권역별로 제품 공급지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세탁기의 경우 오는 9월부터 멕시코에 멕시칼리 지역에 생산지를 추가 운영하여 관세 대응에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김이권 HS본부 경영관리담당(전무)은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생산지 최적화 계획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하반기로 갈수록 관세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제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HS본부는 LG전자에서 세탁기·냉장고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관세 영향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이 여파로 수익성이 대폭 감소했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639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972억원) 대비 46.5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2% 감소한 20조7352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번 실적조차 전사 차원의 선행 재고 운영 및 원가 절감 노력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부터는 관세 부담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국가의 상품에 10% 기본 관세를 발표하고, 지난달에는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에 50% 철강 관세를 적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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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권 전무는 "하반기에는 철강 관세 50% 및 상호 관세로 인한 제품 원가 상승으로 시장 가격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동성과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로 가전 수요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관세 협상이 완료되고 8월1일자로 상호 관세가 발효된다면 미국과 멕시코 생산지에서의 공급을 확대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8월1일까지 상호 관세를 유예하고 있다. 이후 관세가 발효될 시 한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율이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관세 부담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제품 인상 계획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가격 인상은 미국 관세 정책의 변화, 경쟁 동향 등 여러 관점을 충분히 고려해 유통과 협의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가격을 섣불리 인상할 경우 오히려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적 악화의 원인 중 하나였던 물류비 역시 하반기에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달부터 해상 운임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계약 선사와 신규 선사를 혼용해 추가적인 해상 운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미국 관세 영향 대응의 일환으로 판매 물량 조기 선정 및 역내 생산 비중 확대 등의 활동도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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