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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부진에 2분기 영업익 반토막…하반기도 어려워
신지하 기자
2025.07.25 16:01:07
수요 둔화·판가 인하 겹쳐…생활가전·전장·공조는 선방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5일 1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LG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TV 사업을 맡고 있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는 19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는 TV 수요 부진에 판가 인하와 비용 부담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3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줄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20조7352억원으로 4.4% 감소했고, 순이익은 6097억원으로 3.1% 줄었다.


회사 측은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수요 부진에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었다"며 "물류비 등 전년보다 증가한 비용 요인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TV사업을 맡는 MS사업본부다. 2분기 MS본부 매출은 4조3934억원으로 13.5% 줄었고, 영업이익은 191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였던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4.4%로 돌아섰다. TV 시장 수요 둔화 속 판매 감소와 판가 인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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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생활가전(HS사업본부), 전장(VS사업본부), 냉난방공조(ES사업본부) 등 3개 주력 사업은 모두 2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수요 부진과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시장별 투트랙 전략과 원가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5944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2.5% 늘었다. 온라인 직접판매와 구독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관세 및 해상운임 부담이 늘었지만 생산지 최적화와 효율적 마케팅 집행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2분기 국내외 구독사업 매출은 6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직전 분기보다는 13% 증가했다. 국내는 케어서비스 기반 확장, 해외는 구독자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가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체 구독 매출에서 해외 비중도 확대됐다.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849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으로 각각 5.8%, 52.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유럽 완성차 고객사 중심의 판매 증가와 안정적인 수주잔고 덕분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증가, 전기차 부품·램프 사업의 오퍼레이션 개선도 수익성에 기여했다.


ES사업본부는 매출 2조6442억원, 영업이익 250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국내 가정용 에어컨 판매 확대와 상업·산업용 신규 수요 확보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2분기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은 6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도 35%에서 37%로 증가했다. 회사는 전장·공조·부품솔루션·스마트팩토리 중심의 B2B 성장과 더불어, 구독·웹(web)OS·소비자직접판매(D2C) 채널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TV 사업 담당 MS사업본부의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재무구조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말 부채비율은 141%로, 1년 전(150%)와 직전 분기(151%)보다 각각 9%포인트, 10%포인트 낮아졌다. 순차입금비율은 26%로 1분기(31%)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약 1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했고, 현금성자산도 5907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2분기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1조5481억원으로 직전 분기(4857억원)의 세 배를 넘었다. 순이익과 감가상각비가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1분기 1041억원 유출이었던 지분법손익이 2분기 3505억원 유입으로 전환된 것이 주효했다. 투자활동에서는 유·무형자산 투자 축소로 1857억원 순유입을 기록, 1분기 9885억원 순유출에서 반등했다.


반면 재무활동에서는 9214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차입금 상환은 6457억원, 리스부채 상환은 995억원이다. 환율 변동으로 외화표시 현금에서 2217억원 손실이 발생했고, 1분기에는 1557억원 환차익이 반영됐다. 다만 영업현금 유입 규모가 컸던 덕분에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7조5757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5907억원 늘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가전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구독사업 강화와 함께 D2C 사업 확대, 미국 관세 대응 차원의 원가경쟁력 개선 등 수익성 방어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물류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마케팅 효율화도 병행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특히 ES부문은 고효율 제품 교체 수요에 대응하고, 신규 라인업 확충과 상업·산업용 공조시스템 강화, AI데이터센터(AIDC)용 액체냉각 솔루션 확대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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