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네오위즈홀딩스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메이플라워(MAY)가 솔라나(SOL), 카이아(Kaia) 체인 투트랙 전략을 나선다. 솔라나 기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기존 카이아 사업에서 오는 수수료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 체인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용자 혼란과 기존 카이아 이용자 유치에 대한 방안은 고심이 필요해 보인다.
17일 카이아에 따르면 메이플라워 이전 프로젝트 네오핀은 여전히 카이아(Kaia) 체인에서 밸리데이터(검증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네오핀 이름으로 카이아 메인넷에 예치된 카이아만 약 6억2986만개다. 이는 원화로 약 1327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메이플라워는 카이아 체인이 통합되기 이전 클레이튼 시절부터 1년6개월 간 카이아 체인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가상자산 지갑·스테이킹·락업 등 디파이 서비스에 더해 P2E(Play To Earn) 게임·S2E(Service to Earn)·NFT 등 여러 기능을 제공했다. 네오핀은 오랜 기간 클레이튼과 카이아에서 총예치금액(TVL) 1위를 유지했다.
이는 메이플라워 측이 백서에서 솔라나 네이티브 프로젝트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배치되는 행보다. 메이플라워는 솔라나 생태계에 기여하는 핵심 인프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하지만 실제로는 네오핀 자산이 카이아 체인에 기여하며 검증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이플라워 측은 "네오핀이 밸리데이터와 스테이킹을 하고 있는 카이아는 이더리움 기반 체인으로 솔라나 체인하고 호환이 되지 않는다"며 "생태계가 솔라나인 건 맞지만 카이아 밸리데이터 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플라워는 카이아에 있는 네오핀 서비스를 유지하며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카이아 밸리데이터 역할과 스테이킹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는 것. 네오핀의 카이아 스테이킹 서비스 이용자들은 카이아에서 자금을 인출하지 않고 있다.
사실 메이플라워도 이 상황이 마냥 나쁘지는 않다. 노드 운영 밸리데이터로서 APY(복리 연간 수익률) 5.41%에 해당하는 이자를 나눠 받고 있어서다. 네오핀 이용자들이 예치한 카이아 6억2986만개에 대한 APY는 연간 약 72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투트랙 전략에 일부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6월23일한 이용자는 "메이플라워가 카이아로부터 받은 보상을 매도해 솔라나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메이플라워 측은 당시 X를 통해 "메이플라워는 카이아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 솔라나 프로젝트 AI 제품은 기존 카이아 자산과 완전히 별개"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솔라나 체인에서도 스테이킹 서비스를 하게 될 경우 네오핀과 메이플라워가 경쟁관계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 네오핀 스테이킹 서비스 이용자 입장에선 메이플라워의 솔라나 기반 신규 스테이킹 상품 참여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메이플라워 쪽에 무게가 실릴 경우 네오핀 이용자의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한 곳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효과)'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메이플라워 관계자는 "현재 디파이라마 기준 네오핀이 TVL(총 예치 금액) 국내 1위"라며 "이더리움 기반이 아닌 솔라나 기반 메이플라워 사업은 기존 카이아 네오핀 사업과는 별개로 카이아 스테이킹 사업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아 체인에 있는 네오핀 이름을 변경할 경우 이용자들의 혼선이 우려된다"며 "일단 지금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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