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다산솔루에타'가 계열사 디티에스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지난해 디엠씨 지분을 정리한 데 이어 올해 다시 한번 계열사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이다.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있는 전환사채(CB)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산솔루에타는 보유 중인 디티에스 주식 98만9399주 전량을 146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주식 매각 예정일은 이달 17일이다.
다산솔루에타는 지난 2017년 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디티에스 지분 240만주(50.17%)를 120억원에 인수, 기존 보유 지분(10.47%)을 더해 디티에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10월에는 보유 중이던 디티에스 주식 287만1139주를 스타콜라보(다산네트웍스 자회사)가 보유한 다산네트웍스 주식 312만5143주와 맞교환했다. 다산네트웍스는 다산솔루에타의 자회사다.
다산솔루에타는 사실상 디티에스 주식을 다산네트웍스에 대한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용도로 활용한 셈이다. 2024년 들어서는 디티에스 출자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잔여 지분 매각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당장 지분을 매각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탓에 원매자를 직접 찾아 나서는 등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다산솔루에타는 지난해 6회차와 8회차, 9회차 CB의 풋옵션 행사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지만, 디엠씨 주식 44만주(176억원)를 매각한 자금으로 대응했다. 이 당시 6회차와 9회차 CB에 대한 풋옵션 대응 자금으로 총 173억원이 필요했으며, 8회차 CB는 만기일이 2026년 6월로 연장돼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주가가 여전히 최저가액(28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8회차 CB에 대한 풋옵션 행사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1일 종가 기준 다산솔루에타 주가는 1327원에 머물고 있다.
8회차 CB의 잔액은 150억원으로, 당장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자체 현금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말 다산솔루에타의 별도 재무제표 시준 현금성자산은 14억원에 불과한 반면, 유동차입금은 178억원에 달한다. 유동부채(437억원) 또한 유동자산(114억원)의 약 4배에 이른다. 재무상황이 여의치 않은 셈이다.
이번 디티에스 지분 매각으로 다산솔루에타는 CB 풋옵션 대응 여력뿐 아니라 유동성 확보와 부채 상환 자금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평균 주당 매각가는 1만4726원으로, 매입가(5000원) 대비 약 3배 수준의 투자 차익도 거둘 전망이다.
다산솔루에타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각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면 된다"며 "8회차 CB 풋옵션 대응이 가능해짐은 물론 차입금 상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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