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모비스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현대건설 CFO를 역임한 김도형 전무를 발탁했다. 김 전무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이라는 재무적 과제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 1일부터 신임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1973년생으로 만 51세인 김 전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0년부터 11년간 현대자동차 재무부서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적을 옮겼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현대건설 재무팀에서 경력을 쌓은 김 전무는 2019년 말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 반열에 올랐고, 재무관리실장을 맡았다. 지난해 1월부터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을 지냈으며, 그해 11월 전무를 달았다. 특히 김 전무는 지난해 3월부터 현대건설 사내이사로 경영 전반에 관여할 정도로 신임을 얻었다.
현대모비스 CFO 직은 현대차그룹에서 인정받는 재무 전문가만 갈 수 있는 자리인 동시에 그룹 차원에서 관리하는 핵심 보직이다. 예컨대 전임자인 박기태 전 전무는 현대모비스 전신인 현대정공 출신으로 오랜 기간 세무팀, IR팀, 해외법인 CFO 등을 두루 거쳤다.
대대로 현대모비스 재무라인 출신은 계열사 대표이사 등 고위직을 차지한 이력으로 주목됐다.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배형근 사장이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3실장을 역임한 한용빈 전 부사장 등도 현대모비스 CFO를 거쳤다.
'재무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김 전무는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재무 목표 달성에 우선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첫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단기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세부적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8% 이상, 영업이익률 최대 6% 수준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최근 5년 간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2019년 말 연결기준 매출은 38조488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 57조2370억원으로 큰 폭 성장을 이뤘다. 같은 기간 수주 실적은 17억5500만달러에서 25억6000만달러로 46% 증가했고, 올해 목표치는 전년 실적보다 190% 성장한 74억4000만달러로 잡았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외형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기술을 토대로 한 질적 성장도 겨냥하고 있다.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동기(3.9%)보다 1.4%포인트(p) 상승했다.
현대모비스의 수익성 강화 전략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구체적으로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는 수익률을 의미하는 총주주수익률(TSR)을 기존 20%에서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 보유 중인 자사주 역시 3년간 전부 소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체질 개선과 조직 강화를 위한 리더십 교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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