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블록체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코스닥상장사 아이티센글로벌이 금 RWA(실물자산) 담보 스테이블코인 발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날, 카카오페이 등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다른 회사들과는 다른 행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기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스테이블코인이 대체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거래수단보다는 실물자산에 기반한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센글로벌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KB 스테이블코인 협력 데이에 참석해 자사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투자자들에게 보상형 RWA 스테이블코인과 아이티센글로벌의 사업 구조에 소개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2005년에 설립된 국내 IT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시스템 통합 및 구축과 함께 클라우드, 웹3, 디지털자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수익형 RWA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보유만으로 보상이 제공되며 법정화폐, 자산 등과 1:1 연동돼 안정성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카카오페이, 넥써쓰, 다날 등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발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아이티센글로벌은 여기에 금, 은 등 실물자산과 결합한 형태의 RWA 담보 스테이블코인까지 발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과 달러를 결합한 혼합형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차세대 자산으로 강조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삼성증권이 최근 국내 스테이블코인 생존 전략으로 한국형 금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선정한 사례를 들며 "금 기반 RWA, 외화 운용 능력을 결합한 '혼합형 스테이블코인 모델'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핀테크와 블록체인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의 성장성을 높게 보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맞으며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가 담보 자산과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수단으로써 주목받고 있어서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용자와 판매자는 거래 시간이 단축되고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낮아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이티센글로벌은 이러한 흐름과는 다른 방향으로 RWA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도 QR 등을 이용한 디지털 간편결제가 가능한 만큼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이 대체 수단으로써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아이티센글로벌 측은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이미 전자결제 시장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이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에서 디파이에 대한 수요가 낮고 법적 제약이 많아 구조 설계에 한계가 있다"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에 대한 한계를 지적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RWA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으며 금 RWA에 대한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이 최근 비단에 매각한 RWA 조각 플랫폼 센골드는 누적 거래액이 1조1000억원에 달했으며 회원 수 또한 118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센글로벌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스테이블코인과 금 RWA를 포함한 웹3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과 함께 계열사, 외부 웹3 파트너사와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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