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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호텔롯데, 그룹 발판 시너지 창출 '올인'
이승주 기자
2025.06.30 07:00:30
롯데호텔 이숍 출시 이후 리테일사업 '시동'…다양한 계열사 협업으로 경쟁사 추격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7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코로나19) 당시 자구책으로 시작했던 호텔 리테일 사업이 한창 무르익고 있다. 국내 호텔업계는 엔데믹 전환에도 리테일 사업을 지속하며 규모나 구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일부 호텔들의 경우 리테일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는 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 등 이제는 어엿한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호텔들은 기존에 구축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고부가가치 영역을 새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리테일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주요 호텔들의 현황을 짚어봤다.
롯데호텔앤리조트 배추김치 이미지(제공=호텔롯데)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롯데호텔)가 최근 리테일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비교적 시장 진입이 늦었던 만큼 과감한 조직개편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나아가 회사는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타사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멤버십 연계 프로모션은 물론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확장 역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은 앞선 2013년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을 출시하며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이 회사는 해온을 론칭한지 7년이 지난 2020년에서야 '해온 프리미엄 샵'이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는 등 사업 확장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판매 채널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었던 호텔롯데의 PB상품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던 롯데호텔의 리테일사업에 변곡점이 발생한 시점은 2022년 2월 '롯데호텔 이숍'을 오픈하면서다. 롯데호텔 이숍은 공식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 등 7개 체인호텔에서 이용·구매 가능한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이다. 이는 선제적인 유통 채널의 구축을 통해 2019년 자체 김치사업 철수 등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복안이기도 하다.


이후 롯데호텔은 본격적으로 리테일사업 확장에 나섰다. 2023년 호텔 김치 시장에 재진입하고 롯데호텔 이숍, 컬리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배추김치, 백김치 등 상품을 판매했다. 최근에는 마케팅부문을 본부로 격상시키고 산하에 커머스비즈니스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커힐과 조선호텔 등 경쟁사가 20~30년 이상 관련 사업을 펼쳐온 것에 비하면 다소 늦은 시장 진입이지만 전문인력의 배치로 격차를 좁힌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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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롯데호텔이 리테일에 고삐를 죄는 이유는 해당 사업이 호텔업계의 미래먹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텔김치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프리미엄 김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14년 1412억원에서 2019년 2619억원, 2023년 656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경쟁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경우 김치사업으로만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목할 점은 롯데호텔이 후발주자이지만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경쟁사와의 간극을 좁혀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회사는 롯데그룹 내 멤버십 서비스와 김치사업의 결합에 나서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엘포인트 구독클럽 두 번째 테마로 롯데호텔 김치 정기구독 서비스를 오픈하고 2회차부터 종료 회차까지 매월 3000포인트의 캐시백을 되돌려주는 식이다.


유통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판매 채널의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롯데홈쇼핑은 롯데호텔 김치 출시 이후 꾸준히 주요 판매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계열사 롯데온 역시 김치와 치즈케이크, LA갈비 등 롯데호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롯데호텔은 4kg·9kg 등 온라인을 통해 대용량으로 유통되던 김치 상품을 향후 소포장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롯데마트와 백화점 등 메인스트림에서 판매가 이뤄지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 


이와 관련 롯데호텔 관계자는 "리테일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충성고객에게 리테일 제품을 증정하는 식의 이벤트는 물론 다양한 채널로 판매처를 확장해 고객 경험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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