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50일 만에 신규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전통 강자가 시장에 복귀하면서 가입유치 경쟁이 크게 심화할 조짐도 감지된다.
SK텔레콤은 24일 '그동안 일시 중단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재개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앞서 정부는 5월 1일 SK텔레콤의 유심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신규가입 모집을 중지시키는 행정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당국은 23일 유심 재고가 교체 수요를 상회하고 유심교체 예약 플랫폼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24일부터 행정조치를 철회키로 했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전국 2600여개 SK텔레콤 직영·대리점의 신규가입 업무가 재개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교체 예약 고객 대부분이 유심 교체를 완료한 상태"라며 "유심 물량도 충분히 확보된 만큼 신규 가입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0일 만의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SK텔레콤 가입자 40~50만명이 타 통신사로 이탈하면서, 40%대의 시장 점유율이 무너졌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이 신규가입 모집을 중단한 사이 타 통신사들은 최신 단말기를 대상으로 판매장려금을 대폭 상향하면서 가입자 흡수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달 단통법이 폐지되는 시기에 발맞춰 통신 3사의 시장 경쟁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신규가입 재개에 따라 가입자 및 대리점에 대한 보상방안 마련에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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