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IG그룹이 대기업집단에 편입되면서 연간 상표권 거래내역이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상표권 매출로 총 75억원을 수취했는데 계열사 가운데 LIG넥스원이 가장 많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IG넥스원의 외형 성장이 이어짐에 따라 LIG의 상표권 수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LIG가 지난 5월 30일 첫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총 75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수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기업집단의 일반현황, 임원 및 이사회 운영, 주식 소유,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현황 등 주요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LIG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총액 7조110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주력 계열사인 LIG넥스원이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해외 각국 군비 증강으로 자산 규모가 증가했고 덩달아 모회사인 LIG의 자산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LIG넥스원의 자산은 3조8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55.3% 급증했다.
LIG에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하는 계열사는 전체 18개 중 10개다. 모두 동일한 셈법이 적용된다. 사용료 산정방식은 전년도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빼고 사용료율 0.2%를 곱한 값이다. 세부적으로 ▲LIG넥스원 ▲LIG시스템 ▲LIG휴세코 ▲LIG정밀기술 ▲서빅 ▲이노와이어리스 ▲큐셀네트웍스 ▲화인 ▲LIG홈앤밀 ▲소프트원 등이다.
LIG 계열사 중 가장 큰 규모의 매출을 내는 LIG넥스원은 지난해 사용료로 65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LIG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사용료 중 86.8%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LIG넥스원의 2023년 연결 매출은 2조3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다.
두 번째로 사용료를 많이 지불한 계열사는 LIG시스템으로 3억2500만원이다. 1위인 LIG넥스원과의 격차가 크다. ▲이노와이어리스 ▲LIG휴세코 ▲서빅 등은 1억원대의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 그밖에 ▲LIG풍산프로테크 ▲웨이티즈 ▲명성라이픽스 ▲예카투어 등 4개사는 상표권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LIG풍산프로테크의 경우 합작사로서 교차 라이센스(cross license) 개념을 통해 서로의 지식재산권을 사용하되 별도의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LIG 관계자는 "계열사 편입 1년 미만 또는 매출액 규모가 작거나 상표사용에 따른 편익이 제한되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수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LIG의 상표권 사용료율은 현재로선 상향 조정 계획이 없다. 다만 LIG넥스원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LIG의 상표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3조2763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3조9451억원으로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 측은 "당사는 2010년부터 계열회사와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0.2%의 사용료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표권 사용료율 0.2%와 관련해 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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