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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사태에도 주가 '꿈틀'
전한울 기자
2025.06.02 07:00:36
주가하락 속 배당수익률 상승 기대감…안정적 배당기조 유지 '한몫'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16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해킹사태가 벌어진 SK텔레콤 주가가 최근 12% 가량 떨어지면서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악성코드가 추가 발견되고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될 가능성까지 높게 점쳐지면서 보안에 대한 불안감과 기업을 향한 실망감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SK텔레콤이 최근 다각적인 경영 효율화를 비롯해 배당 기조까지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배당수익률 상승세가 전망되는 만큼, 현 시점이 오히려 '저점 매수' 신호로 비춰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최대 경쟁사인 KT가 최근 시가총액에 이어 주가까지 앞선 점을 고려하면, 주가 반등을 위한 직·간접적 대책이 다각 강구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해킹 정황을 시장에 공유하면서 23일 주가가 기존 5만8000원대서 5만7000원대로 2%대 하락했다. 이후 25일까지 5만7000원대를 유지했지만, 악성코드가 추가 발견되고 개인정보 유출 범위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면서 30일 종가 기준 5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해킹사태 직전 대비 12.4%나 급락한 셈이다.


이러한 주가 하락세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번 해킹사태 이후 가입자 40만명이 이탈하면서 5G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40%대의 시장 점유율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이용자당평균매출(ARPU)'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전반이 둔화하는 셈이다. 이번 해킹사태 관련 여파가 올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재무부담 역시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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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해킹사태에 따른 재무적 타격을 당장 추산하기도 어려운 상황서 신규가입까지 중단되면서 주가반등 동력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렇다할 플러스 요인이 없는 상태인 만큼 비용절감 등 경영 효율화에 한층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시장 일각에선 최근 주가 하락세가 '저점 매수' 심리를 고조시킬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주가와 배당수익률이 반비례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 상황이 오히려 시장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현 주가로 나눠 산출한다. 주가가 하락하는 만큼 배당수익률은 상승해 주가 하방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 가능한 셈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고(高)배당 정책도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30일 종가 기준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6.9%다. 같은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3.9%, 5.1%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 중인 셈이다.


안정적인 배당기조 역시 낙관론에 힘을 싣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3540원의 연간 배당금을 지급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해킹사태에 따른 재무적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지속적인 경영·비용 효율화와 하반기 실적 정상화가 이뤄지면 안정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공고히해 온 수익 기반과 경영 효율화를 기반으로 지난해 배당규모를 유지 가능한 수준까지 방어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위약금 면제 등 여러 변수가 상존하지만 이는 여러 사회적 논의가 반드시 앞서야 하는 중장기적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주가 하락세가 이어진다고 해서 이를 장기화 측면으로 결부하긴 다소 무리가 있다"며 "최근 현대차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나온 뒤 목표주가가 줄곧 하향됐지만, 주가 하락에 따른 배당수익률 상승으로 매수 심리가 몰리면서 주가가 일부 반등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해킹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안정적인 배당기조를 최대한 유지해 고객 신뢰를 우선 회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안정적 배당을 이어간다는 기본 원칙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고객 보호에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투입하고 시장을 안정시켜 고객 신뢰를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추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기업 가치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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