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이 한국어 기반 LLM에서는 챗GPT도 뛰어넘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과 높은 한국어 처리 효율성으로 벌써부터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오픈소스 기반 모델에 한국어 토크나이저와 대규모 사전학습, 지도·강화학습을 더해 GPT-4o 등 글로벌 모델을 상회하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서비스에 적용돼 하루 1000만건 이상을 처리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65% 절감한 사례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말 지식형 모델 A.X 4.0을 내부 출시했다. 기업용 한국어 특화 모델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설계됐으며 성능 면에서는 최고 수준의 한국어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실제 한국어 전문 지식(KMMLU), 문화 맥락 이해(CLIcK), 작업 지시 수행 정확도(Ko-IFEval) 등 주요 항목에서 평균 79.9점을 기록하며 Qwen3(75.4점), GPT-4o(76.0점)를 앞질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X 4.0은 단순히 번역이나 응답 기능에 그치지 않고 한국어 기업 문서를 요약하거나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의 내부 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성능 면에서는 최고 수준의 한국어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A.X 4.0은 Qwen2.5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되 SK텔레콤이 자체 설계한 한국어 특화 토크나이저와 지속적 사전학습(CPT), 지도학습(SFT), 강화학습(RLHF)을 통해 성능을 강화했다. 같은 문장을 입력했을 때 GPT-4o 대비 약 33% 효율적으로 토큰을 사용해 실제 사용 시 최대 34%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
이 모델은 작년 10월부터 '에이닷 전화'의 통화 요약 기능에 전면 도입됐다. 기존에는 외부 상용 LLM을 활용했지만 통신사 보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신자·수신자 구분이나 상용 어구 정리 등에서 자체 모델이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범용 LLM 대비 정리 정확도와 일관성이 높아 하루 1000만건 이상의 대규모 서비스에도 안정적으로 적용됐다"고 말했다.
기존 대비 65% 이상 비용이 감소하는 등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컸다. 실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최고수준(SOTA)급까지는 아니더라도 6개월 정도의 격차만 유지해도 종속되지 않고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멀티모달이나 추론형 모델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따라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모델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뿐 아니라 온프레미스(내부망 설치형) 옵션도 지원해 보안이 중요한 기업 수요에도 대응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올해 출시 예정인 AI 기업용 솔루션 '에이닷 비즈'에 A.X 4.0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에이닷전화 통화 요약 등 기존 서비스에 적용해 성능과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한 만큼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활용도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고차원 추론 기능을 강화한 추론형 모델 'A.X 4.1' 프리뷰도 선보였다. 코드 생성, 수학 문제 해결, 다단계 추론 등에 특화된 이 모델은 MATH500(96.5점), GPQA(67.5점), CLIcK(79.9점) 등 복합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일부 지표에서는 중국 딥시크(DeepSeek) R1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두 모델 모두 SK텔레콤 고유의 데이터 구성과 학습 기법을 기반으로 한국어 이해력과 업무 적용성을 높였다. 특히 A.X 4.0은 API, 온프레미스, 혼합형 등 다양한 배포 방식을 지원해 보안이 중요한 기업 환경에서도 도입이 용이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출시 예정인 AI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에이닷 비즈'에도 A.X 4.0 적용을 검토 중이며 실제 업무에 적합한 맞춤형 모델로 활용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론형 모델 A.X 4.1은 복잡한 수학 계산, 과학 연구, 제조 등 고난도 작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활용 영역 확대가 기대된다. SK텔레콤 역시 기존 '에이닷'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이러한 행보는 SK그룹 차원의 AI 밸류체인 전략과도 맞물린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버전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선보였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GPU 6만 장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SK AX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AI 솔루션 사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그룹 내 AI 전환 전략 실행에 나섰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