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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 차환 이유…이자비용 관리
송한석 기자
2025.05.02 08:00:51
②지난해 이자만 4086억원…새로 발행해 불확실성 차단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케미칼 공장 전경.(제공=HD현대오일뱅크)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2020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전부 차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총 5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새로 발행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그대로 유지하는 선택도 있다. 다만 지난해 이자비용이 4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5년이 지나면 금리 조건이 변경되는 만큼 이자비용에 관한 불확실성을 축소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0월 2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또한 6개월 뒤인 지난 22일 3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다시 발행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신종자본증권으로 연달아 자금 조달에 나선 건 코로나 시절인 2020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3월 2800억원 ▲9월 1300억원 ▲10월 200억원 등 총 43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모두 만기 30년으로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당시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콜옵션 조건을 걸었다. 2020년 3월에 발행된 2800억원을 지난해 10월에 발행한 2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올해 1분기 갚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2일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중 1500억원을 활용해 올해 9월과 10월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다. 나머지 1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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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부분은 HD현대오일뱅크가 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한다는 점이다. 실제 HD현대오일뱅크의 부채비율은 2019년 대비 136.3%에서 지난해 236%로 훌쩍 뛰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11.4%포인트 상승한 45.2%를 기록했다.


이는 HD현대오일뱅크가 60%의 지분을 보유한 HD현대케미칼의 HPC 공장 때문이다. HPC 공장은 납사, 중질유, LPG 등 다양한 원재료를 가공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다양한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어 HD현대오일뱅크가 투자한 공장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공사에 3조4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아울러 HPC 공사가 마무리돼서도 지출 소요가 있었다. 지난해는 FCF(잉여현금흐름) 5868억원을 냈지만 선박 리스부채 인식, 관계사 HD현대아로마틱스의 지분 50%를 1450억원에 추가 확보하며 차입금 감소가 제한적이었다. HD현대아로마틱스는 2009년 일본 정유업체 코스모오일과 일대일 비율로 자본을 투입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 회계상 부재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자기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된다. 다시 말해 신종자본증권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데다 악화한 재무지표를 개선할 수 있지만 HD현대오일뱅크는 해당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셈이다.


이렇다 보니 HD현대오일뱅크가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한 건 이자비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인 만큼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 HD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1일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연 1.988%의 가산금리를 더한 4.9%다. 


5년 뒤부터는 2030년 4월 20일에 발표하는 HD현대오일뱅크의 5년 만기 개별민평 수익률과 가산금리인 연 2%(스텝업 마진)를 합한 금리로 결정된다. 같은 조건이라면 2020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도 올해 금리가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셈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자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리스부채를 제외한 이자비용은 4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지난 5년(2019년~2023년) 간 이자비용은 ▲1131억원 ▲820억원 ▲915억원 ▲1974억원 ▲3391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금으로는 재무구조 개선보다 신종자본증권 금리 조건 변경으로 이자가 늘어나는 걸 방지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는 순손실 2997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되기도 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발행한 2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2020년 28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했고 이번 4월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도 모두 2020년 9월과 10월에 발행한 증권을 차환할 계획"이라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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