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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딜 두드리는 스틱…존재감 부각
이슬이 기자
2025.04.30 08:41:14
SK에코플랜트·효성 스틸코드 인수전 등…1조 실탄으로 승부수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가 굵직한 거래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실탄 여력에 비해 규모가 큰 조 단위 거래에 연이어 출전하며 대형 PEF 운용사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SK실트론 인수를 검토 중이다. 더불어 스틱인베는 SK에코플랜트 환경부문 자회사,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스틸코드 부문 매각 등에도 참전하며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환경사부문 자회사의 매각 대상은 수처리·폐기물 처리 기업인 리뉴어스 지분 75%와 매립장 운영사 리뉴원 지분 100%로 희망 매각가는 약 2조원으로 거론된다. 최근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스틱인베가 참여했다. KKR이 1조원 초반대의 매각가를 제안한 가운데 스틱은 1조원에 미치지 않는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틱인베는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스틸코드 부문 숏리스트에도 JKL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타이어스틸코드 부문 예상 매각가는 1조원 중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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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수 검토 중인 SK실트론의 예상 기업가치는 3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51%와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3곳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19.6% 등 총 지분 70.6%다. 


거래 규모만 놓고 보면 스틱인베가 자체 실탄만으로 조 단위 딜을 연속해서 가져가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틱인베가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 약정액)는 1조원대 수준이다. 그럼에도 대형 인수전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는 건 조 단위 거래에 대응 가능한 운용사라는 이미지를 시장에 각인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스틱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하우스지만 상대적으로 그로쓰캐피탈, 중형 거래 중심의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그러다 2023년 2조원 규모로 '스틱오퍼튜니티3호'를 결성하며 실탄을 확보한 뒤 대형 거래에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해당 펀드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등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자금을 출자 받은 대형 블라인드 펀드다. 일부 기관투자자(LP)들과는 공동 투자를 위한 사이드카 펀드도 함께 조성했다. 사이드카 펀드는 본 펀드와 별도로 특정 출자자와 함께 운용하는 병행 투자 펀드다. 주요 LP가 본 펀드 외에 추가 투자 기회를 요청할 경우 이를 별도로 수용하기 위해 설정하는 구조인 만큼 자금 조달 안정성과 탄탄한 신뢰도를 갖춘 펀드로 평가받는다. 


스틱인베는 지난해 스틱오퍼튜니티3호를 통해 바닥재 전문 기업 녹수를 4500억원대에 인수했으며 1조원대 규모의 티맥스데이터 인수 딜에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투자 형태로 참여해 약 3400억원을 책임졌다. 이 밖에도 IMM PE와 함께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대형 거래 마다 등장했다. 


완주 여부와는 별개로 주요 거래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행보는 대형 딜 하우스로서 입지를 시장에 각인시키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대형 거래 경험 자체가 운용사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혀진다. 일정 규모 이상의 딜 발굴, 주도 경험이 펀드레이징과 공동 투자 참여의 기준이 되는 만큼 당장의 실탄 여력과는 별개로 스틱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행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틱이 최근 주요 대형 거래마다 적극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간 상대적으로 대형 바이아웃 딜 참여가 많지 않았던 만큼 탄탄한 기관투자자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려는 흐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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