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과거 영화 등 문화컨텐츠에 주로 투자해왔던 이수창업투자가 최근 농업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팜으로 주력 투자분야를 바꾸고 있다. 회사는 바이오와 비료 산업 등을 포함한 농업이 향후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이수창투는 지난 20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공고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에서 '스마트농업' 분야에 지원했다. 이수창투를 포함, 임팩트파트너스 등 두 곳이 도전장을 내던졌다. 농금원은 이중 1곳을 선정해 12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농금원은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스마트농업 ▲미래혁신성장 ▲농식품 청년기업성장 등 3개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 7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총 출자금 656억을 내려 107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수창투의 이 같은 행보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영화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2017년 약정액 240억원 규모의 'ISU-S&M 콘텐츠투자조합 2호'를 결성해 5년간 전액을 한국영화에 투자했다. 이 중 70%는 중·저예산 한국영화에 집행했다.
회사는 해당 펀드를 통해 '신과 함께' 시리즈와 '더 킹' 등 다양한 영화에 투자했다. 특히 영화 '신과 함께'의 경우 1편과 2편이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개봉하면서 두 편 모두 손익분기점(BEP)을 가뿐히 넘겼다.
이밖에 ▲ISU-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160억원) ▲ISU 콘텐츠기업재기지원펀드(140억원) 등을 통해 문화 산업에 투자했다. 두 펀드 모두 각각 올해 4월과 5월이 만기일이다. 펀드는 만기연장 없이 투자금 회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수창투는 향후 문화컨텐츠 펀드 결성은 물론 투자계획도 전혀 없다. 이수창투 관계자는 "영화 투자의 경우 BEP를 넘길 경우 투자금 회수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영화산업의 경우 BEP도 넘기기 쉽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그룹이 신성장 전략을 농업 분야로 바꾼 점도 이수창투의 투자전략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수창투는 2018년부터 농업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2018년 100억원 규모의 AJ-ISU 경기도애그리푸드투자조합을 결성했다. 2020년에는 110억원 규모의 ISU-힘내라경북애그리푸드투자조합을 결성했다. 2021년에는 스마트팜 인공지능 솔루션 '아이오팜'을 운영하는 아이오크롭스에 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
ISU-힘내라경북애그리푸드투자조합은 2020년 12월 에이엔폴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5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말 10억원에 회수해 멀티플 2배를 기록했다. 2021년 7월에는 뉴로메카가 발행한 보통주를 5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말 9억원을 회수했다.
이수그룹은 그룹 차원에서도 농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킨 이수화학의 스마트팜이 중국과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