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구철홍 화승알앤에이(R&A) 경영관리본부장(상무)의 화승그룹 내 존재감이 주목받고 있다. 화승을 대표하는 '재무통'으로서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3개 계열사(화승알앤에이‧화승코퍼레이션‧화승네트웍스) 경영에 관여하고 있어서다. 특히 그룹 비즈니스의 한 축인 자동차 부품을 맡고 있는 화승알앤에이의 재무안전성에 기여해 왔다는 점에서 화승의 숨은 공로자이자 '차기 리더'로 인식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승알앤에이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7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상근직으로서 사내 직책을 보유한 이사 4명(현승훈‧현지호‧김형진‧구철홍)과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이사 3명(남동성‧구태우‧홍존희)으로 구성된다.
이중 남동성 이사는 마산세무서장을 지낸 세무 전문가이며, 구태우 이사는 안경회계법인에 소속돼 있는 공인회계사다. 홍존희 이사는 현대차에 재직한 경험을 살려 완성차 산업 전반에 걸친 자문을 맡는다.
사내이사 4명은 오너가와 비(非)오너가로 구분된다. 현승훈 회장은 오너 2세로서 화승알앤에이를 포함한 계열사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현 회장의 장남 현지호 부회장 또한 지배구조 중추인 화승코퍼레이션 등 경영 최일선에 관여하고 있다. 화승코퍼레이션은 68개 계열사 중에서도 상단에 자리하고 있는 화승알앤에이(32.29%‧차부품), 화승인더스트리(6.33%‧화학), 화승네트웍스(100%‧물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화승코퍼레이션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사실상 지주사나 다름없다고 본다.
비오너가 중에서는 김형진 대표와 구철홍 상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CEO로서 화승알앤에이 업무를 총괄하면서도 이사회 의장도 담당하고 있다. 구 상무는 화승알앤에이 경영관리본부장이자 CFO(최고재무책임자)로 회사의 돈줄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그룹 내에서 구 상무의 역할이 화승알앤에이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 상무는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화승코퍼레이션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한다. 비오너가 중 그룹 4대 상장사(화승코퍼레이션‧화승인더스트리‧화승알앤에이‧화승엔터프라이즈)에서 2곳 이상의 이사회에 포함된 인물은 구 상무와 이찬호 화승인더스트리 가치경영실장이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구 상무는 비상장인 화승네트웍스와 화승티엔드씨 상근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구 상무가 재무통으로서 화승알앤에이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도 향후 그의 역할 확대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구 상무는 화승에서 사회 초년생활을 시작해 주로 재무 파트에서 일해 왔다. 2023년 9월에는 화승알앤에이 CFO 타이틀을 부여 받았고, 이를 발판 삼아 지난해 3월 사내이사 멤버로 진입했다.
구 상무가 재무총괄 임원으로 부임하기 전 4배 수준이던 이자보상배율(EBITDA/금융비용)은 최근 5배에 근접했다. 화승알앤에에의 이자보상배율 추이를 보면 ▲2021년 4배 ▲2022년 3.5배 ▲2023년 4.2배에서 지난해 3분기 4.7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021년 461.0% ▲2022년 326.6% ▲2023년 258.6%에서 지난해 3분기 223.2%로 개선됐다.
화승그룹 관계자는 "구철홍 상무는 사회초년생 때부터 화승그룹에서 몸담은 만큼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특히 전공인 회계와 연관된 직무를 거친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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