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자 1위 클라우드 기업이기도 한 아마존이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1877억 92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9%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212억 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32억 900만 달러보다 상당한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순이익과 희석 주당순이익은 각각 200억 400만 달러와 1.86달러입니다.

이 같은 아마존의 성적표는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입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1873억 달러와 1.49달러였습니다. 즉, 매출 외연과 수익성 둘 모두에서 아마존은 좋은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사장 겸 CEO는 "몇 년 후 이번 분기를 돌아볼 때 우리가 가장 기억할 것은 모든 사업 부문에서 이뤄진 놀라운 혁신"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AWS에서는 새로운 트레이니움2(Trainium2) AI 칩, 자체 AI 기반 모델 아마존 노바(Amazon Nova), AI 서비스 플랫폼 아마존 베드락(Amazon Bedrock)의 다양한 신규 기능, 아마존 Q의 획기적인 변화, 그리고 머신러닝 플랫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선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좋은 실적과 대비되는 부정적인 가이던스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주가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는데요. 이는 아마존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이번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510억 달러~1555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2024년 1분기 대비 매출이 5~9%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했던 평균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585억 달러였는데요. 아마존은 이보다는 낮은 수치를 제시한 것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가 있는데요. 5~9%의 분기 매출 성장률이 실제 실현되면, 이는 아마존이 1997년 상장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 됩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아마존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1.13% 상승한 238.83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 이뤄졌는데요.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 탓에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